NHN엔터 모바일게임 절반 정리...신사업·증자 앞두고 다이어트

NHN엔터테인먼트가 서비스 중인 모바일게임 가운데 절반을 정리한다.

NHN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달부터 일부 모바일게임 서비스를 종료한다.

‘뿌요뿌요 퀘스트’ ‘땅따먹기 리턴즈 위드 섬란카구라’ ‘골든글러브’ ‘불량도’ ‘불꽃닌자’ ‘벌레공주’ 등 6개 게임 서비스 종료를 공지했다.

NHN엔터 모바일게임 절반 정리...신사업·증자 앞두고 다이어트

이외에도 순차적으로 게임을 중단해 현재 50% 수준으로 줄일 계획이다. NHN엔터테인먼트는 3월 기준 약 30여종 모바일게임을 서비스 중이다.

NHN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용자 수와 실적 등을 감안해 약 30개 게임 중 최대 절반을 정리할 계획”이라며 “서비스 종료에 따른 이용자 보상은 내부에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게임매출 1142억원 중 41.6%를 모바일게임에서 얻었다.

‘라인디즈니 쯔무쯔무’ ‘라인팝2’ ‘크루세이더 퀘스트’가 세계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얻었지만 기존 게임 중 일부가 부진하며 3분기 대비 2.9% 줄어든 475억원을 기록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올해 간편결제 사업 등에 진출하며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3월 3485억원 규모 증자를 비롯해 ‘실탄’을 확보하고 공격적 경영에 나선다. 소셜카지노 게임 등 해외 시장을 겨냥한 모바일 게임도 상반기 중 선보인다.

증권사 관계자는 “NHN엔터테인먼트는 현금 유동성이 좋고 증자도 실시하지만, 신사업 성과를 단기간에 보기는 어렵다”며 “(장기전에 대비해) 이미 판세가 기운 모바일게임을 떼어내 몸놀림을 가볍게 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