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 BIZ+]정부, 279억 투입해 차세대 브이월드 개발…공간정보 신시장 창출

#3차원 공간정보를 활용해 신개념 서비스 제공을 꿈꾸는 스타트기업 A사. A사 개발자는 서비스 제공 인프라 구축을 위해 공간정보 오픈플랫폼 ‘브이월드2.0(가칭)’에 접속, 손쉽게 필요한 공간정보 데이터를 취합한다. 브이월드2.0과 연계된 산업 인허가 등 공공정보도 추가로 수집, 활용한다. 보유하지 못한 개발 툴과 테스트베드 인프라도 브이월드2.0에서 임대 사용한다. A사는 짧은 기간 내 준비를 완료하고 본격 서비스에 나선다.

정부가 공간정보 기반 다양한 신사업 창출을 위해 차세대 브이월드 개발에 나섰다. 여기에 279억원을 투입한다. 브이월드는 지난 2012년 가동한 국가 공간정보 오픈플랫폼이다. 브이월드는 신기술 등장 등 환경 변화로 고도화가 요구됐다. 차세대 브이월드가 가동되면 사용자 참여가 확대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차세대 브이월드 구축을 위해 ‘공간정보 오픈플랫폼 인프라 고도화 기술개발연구단’을 발족, 운영한다. 기술개발연구단은 총 24개 과제를 오는 2018년 9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연구결과물 기반으로 2019년 차세대 브이월드가 가동된다.

기술개발연구단이 추진하는 브이월드 고도화 과제는 다양하다. 핵심은 오픈플랫폼 아키텍처를 개선하는 것이다. 다양한 분야 요구에 민첩하게 대응하도록 소프트웨어(SW)와 하드웨어(HW) 구성을 유연하게 한다. HTML5, WebGL 등 차세대 웹표준도 적용한다.

공간객체 이미지 자동 압축 등 다양한 기술을 활용, 서비스 속도와 품질도 개선한다. 첨단 데이터 수집 기술을 활용, 공간정보 데이터 검증과 변환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수 기관과 연계, 다양한 공공정보를 손쉽게 활용하도록 융합 기능도 추가한다. 모바일 센서 통한 데이터 업로드와 사용자 업로드로 참여형 공간정보 분석과 예측이 가능하다.

사용자 개발 지원도 나선다. 사용자 참여형 오픈플랫폼 공간정보 제작과 갱신기술을 개발, 제공한다. 각종 센서 연계처리와 활용 기술을 지원한다. 기술개발연구단은 올해 현 브이월드와 유사한 파일럿 시스템을 구축, 결과물을 테스트 할 계획이다. 테스트와 보완을 거친 성과물로 차세대 브이월드 시스템을 만든다.

공간정보 오픈플랫폼 활성화를 위한 활용지원체계를 강화한다. 민간기업과 협력해 공간정보 수출도 추진한다. u시티 등 국가 공공플랫폼과 연계, 다양한 서비스를 창출할 계획이다. 차세대 브이월드 사업은 국토부·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대한지적공사·한국전자통신연구원·국토연구원·공간정보산업진흥원·아이시티웨이·EGIS 등 11개 기관·기업이 참여한다. 연구개발단 관계자는 “세계적 수준의 독자적 공간정보 오픈플랫폼을 구축, 해외시장 진출과 다양한 공간정보 관련 신시장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