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창업경진대회, 지역 시작으로 6개월 대장정 돌입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정주영창업경진대회가 다음 주 울산 지역 설명회를 시작으로 6개월 대장정에 돌입한다.

아산나눔재단이 주최하는 정주영창업경진대회는 창업문화 확산과 가능성 있는 스타트업 발굴을 목표로 오는 11일 울산대학교에서 열리는 지역설명회를 시작으로 내달부터 본격적인 참가 접수를 받는다. 지역에서 만나보기 어려운 성공한 창업자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벤처캐피털(VC) 등의 강연도 연다.

아산나눔재단은 올해가 고(故) 아산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탄생 100주년을 맞는 해인만큼 창업경진대회 의미가 더욱 커졌다고 전망했다. 정주영 회장의 창업가 정신 계승을 위한 청년 창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전국 대학(원)생과 만 35세까지만 가능했던 참가자격을 확대해 만 39세 이하 예비창업자나 개인사업자도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넓혔다.

또 창업경진대회가 4회째에 이르면서 참가자 규모 및 성공사례가 다양해지는 것도 대회 운영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지난 3년간 전국 12개 지역에서 지역 설명회가 이뤄졌으며 이를 통해 3400여명의 지원자가 경진대회에 몰렸다. 참가 팀 중에서는 8개 팀이 추가 투자 유치 및 엑시트(EXIT)에 성공했다.

아산나눔재단은 내달 중순까지 부산, 대구, 광주, 제주 등 10번의 지역설명회를 거쳐 대회 소개 및 청년 창업가의 강연으로 기업가정신을 알린다. 4월 1일부터 한 달간 접수기간을 거쳐 서류 심사 후 뽑힌 팀들을 대상으로 1, 2차에 걸친 심사를 한다. 최종 결선에 올라간 팀들은 300만원의 시드머니를 가지고 실제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사업실행 기간을 갖는다.

9주간의 사업실행 기간에는 성공한 벤처 기업가를 통한 일대일 전담 멘토링이 이어지며 아산나눔재단에서 운영하는 인큐베이팅 공간인 마루180에 무료로 상주할 수 있다. 지방 창업가에는 서울거주비가 제공된다. 최종 우승팀은 8월에 결정된다.

아산나눔재단 관계자는 “1회에 참가한 애드투페이퍼, 바풀은 정주영 엔젤투자기금을 직접 투자 유치하고, 2회 노바토는 판도라TV에 인수합병되는 성과를 냈다”며 “해를 거듭할수록 참가자들의 수준이 높아져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