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 31.7%…금융위기 이후 최저수준

단기적 대외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인 31.7%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는 작년 12월말 기준 총외채는 4254억달러로 전년말 대비 19억달러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장기외채는 3102억달러로 2013년말과 비교해 16억달러 감소했고 단기외채는 1153억달러로 35억달러 늘었다.

총외채가 소폭 증가했지만 외채 건전성과 지급능력 지표는 양호한 수준을 이어갔다. 총외채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27.1%로 0.7%포인트 증가했지만 과거와 비교해 낮은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단기적인 대외지급 능력을 보여주는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외환보유액 증가 등에 힘입어 31.7%로 나타나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순대외채권(대외채권 - 대외채무)은 2535억달러로 경상수지 흑자 등으로 대외채무에 비해 대외채권이 더 빠르게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외화자금시장, 외국인 증권투자 등을 중심으로 외채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 할 것”이라며 “외환건전성부담금 제도 개편 등 종전 발표한 대외건전성 제고조치를 차질없이 시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