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가 사진 촬영을?…기상천외한 장면 포착

연구실 수조 속의 문어가 웹캠으로 유명한 고프로(GoPro)의 명성을 한껏 높여주었다. 문어가 고프로 로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 기상천외한 모습이 공개되면서 300만 조회 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5일(현지시간) 미국 미들베리 대학 신경과학부 연구진이 물탱크 속에 놓여진 고프로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려 드는 문어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물탱크 속 놓여진 고프로 카메라로 사진촬영을 하고 있는 문어의 모습.
물탱크 속 놓여진 고프로 카메라로 사진촬영을 하고 있는 문어의 모습.

이 대학의 디지털 미디어 프로듀서 벤자민 세바드는 문어가 물탱크 속 놓여진 고프로 카메라로 사진촬영한 모습을 캡처했다. 그는 문어의 모습을 자동촬영하도록 설정된 카메라를 철수시키면서 저장된 내용을 살펴보다 찾아낸 장면을 소셜뉴스사이트 레딧에 게재했다.

그는 실험목적으로 신경과학과 학생들의 연구에 필요한 문어를 관찰하기 위해 방수 케이스에 고프로를 넣어 문어의 움직임을 자세히 살피고 있었다. 문어는 재빨리 카메라 쪽으로 발을 뻗어 금방이라도 카메라를 집어 삼킬 듯이 덤볐다. 하지만 문어는 카메라를 집어 삼킬 것이란 예상과 달리, 발로 카메라를 벤자민 세바드 쪽으로 이동시켰다. 마치 작동법을 아는 듯 했다.

순식간에 모습이 찍힌 벤자민 세바드. 그는 카메라를 철수시키면서 고프로에 저장된 내용을 살펴보다 찾아낸 장면을 SNS `레딧`에 게재했다.
순식간에 모습이 찍힌 벤자민 세바드. 그는 카메라를 철수시키면서 고프로에 저장된 내용을 살펴보다 찾아낸 장면을 SNS `레딧`에 게재했다.

순식간에 모습이 찍힌 벤자민 세바드는 “기막힌 타이밍이었다. 나는 문어가 찍으려고 했던 바로 그 장소, 그 위치에 서 있었다. 분명히 문어는 사진을 찍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고프로는 스포츠 마니아들을 위한 아웃도어용 액션캠 전문회사로 헬멧이나 자전거, 서핑 보드 등은 물론 팔이나 발목에도 장착할 수 있게 한 카메라 브랜드다. 창업자인 닉 우드먼은 평소 취미였던 자신의 서핑 모습을 담을 수 있는 카메라를 만들겠다는 생각에서 고프로를 창업했다. 그는 지난 해 셀피용 카메라 하나로 매출 1조원을 넘기는 큰 성과를 이루어냈다.

신지혜기자 sjh12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