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쥔 샤오미 회장, 일본 등 선진시장 진출 의욕... "올해 1억대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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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쥔 샤오미 회장이 올해 판매 확대와 함께 일본 등 선진 스마트폰 시장 진출 의욕을 드러냈다.

닛케이신문은 레이쥔 회장이 인터뷰에서 올해 1억대 스마트폰을 판매해 지난해보다 50% 실적을 신장시키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고 8일 전했다. 일본 스마트폰 시장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 일본 등 선진시장 진출 의욕... "올해 1억대 판매"

레이쥔 회장은 샤오미의 성장을 “세계 하이테크 산업 내에서 최근 몇 년 동안 가장 성장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회사는 지난 2010년 4월 설립해 지난해 6112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세계 시장 점유율 3위 업체가 됐다.

샤오미 올해 스마트폰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50%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과거보다 성장폭은 줄겠지만 2~3%에 머무는 업계 평균 성장률보다 높다. 올해 매출액은 1200억위안(약 21조원)이 목표로 작년에는 743억위안(약 13조원)을 기록했다.

레이쥔 회장은 회사 성장 이유를 “세 가지 시대 흐름을 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인터넷 기술이 발전하고 SNS로 스마트폰 마케팅이 가능했던 것이 그 중 하나다. 또 중국이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며 제조가 쉬웠고, 중국 소비자 구매력이 높아진 것이 나머지다.

그는 “향후 10년 이내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가 될 것”이라며 “스마트폰 판매 이외에도 시장 점유율을 기반으로 인터넷 사용자를 늘려 게임, 광고 등 서비스를 이용한 수익 창출을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샤오미는 일본 시장에 대한 의욕도 드러냈다. 특히 샤프와 재팬디스플레이 액정 패널을 탑재하는 등 일본 부품 사용을 늘리는 것에 대해 레이쥔 회장은 “핵심 파트너가 있는 일본과의 협력은 샤오미의 중요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시장 진출 전략도 강조했다. 그는 “올해 브라질, 러시아 등 인구가 많은 신흥국에 진출하고 싶다”며 “반드시 북미와 일본 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불거진 특허 소송에 대해서도 “특허 분쟁은 모든 중국기업이 국제화되는데 피할 수 없는 필수 과목”이라고 말하며 대응을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