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엠엔소프트 맵피, 종합 멀티미디어 플랫폼으로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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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엠엔소프트(대표 차인규)가 자사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맵피 위드 다음’을 종합 서비스 플랫폼으로 키운다.

내비게이션에 기반을 두고 음악, 뉴스를 포함한 사용자경험(UX)을 축적, 차량용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게 목표다. 지난해 5월 이후 가입자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현대엠엔소프트 맵피, 종합 멀티미디어 플랫폼으로 진화

현대엠엔소프트는 15일 맵피 위드 다음에서 내비게이션 외에도 음악, 뉴스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미 지난해 무료음악 서비스 업체 ‘비트’와 협약을 맺고 내비게이션 앱 내 음악 감상 서비스를 시작했다. 방송사와 협의해 뉴스 콘텐츠를 내비게이션 화면에 띄우는 서비스도 검토 중이다.

맵피 위드 다음은 운전 중 사용하는 만큼 안전성 확보가 중요하다. 이 서비스는 내비게이션 앱을 이용해 길 안내뿐만 아니라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최근 확산되는 미러링 솔루션과 결합하면 사용 편의성도 높다. 미러링은 스마트폰 화면을 차량 내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 모니터에 띄우는 기술이다. 스마트폰으로 AVN을 조작하거나, AVN으로 스마트폰을 조작할 수 있다. 맵피에서 음악, 뉴스 등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해지면 큰 화면에서 이를 이용하고자 하는 소비자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회사는 공식 서비스 론칭 이후 확산 속도가 빨라 종합 서비스 플랫폼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맵피는 지난해 5월 출시 이후 지금까지 10개월여 만에 12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내비게이션 앱 출시 이후 100만 다운로드에 1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빠른 속도다. 올해는 갑절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엠엔소프트는 우선 내비게이션 본연 경로 탐색 기능 강화에 주력한다. 지도는 2주에 한 번, 앱은 한 달에 한 번, 건물 정보(POI)는 매주 업데이트한다. 당분간은 유료화나 광고 삽입도 검토하지 않는다. 이용자가 많아야 플랫폼으로서 가치도 그만큼 높아지기 때문이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교통정보 분석 알고리즘 ‘Q-STA’와 ‘C-STA’를 자체 개발해 ‘빠른 경로 탐색’ 기능을 강화했다. 서울 시내와 수도권 주요 19개 도로 500㎞ 구간에서 실시한 실차 시험에서는 최단 시간 도착 횟수가 13회(A사 6회, B사 9회)로 가장 많았다. 현대엠엔소프트는 조만간 이 기능만 따로 떼어낸 위젯을 출시해 이용자 접점을 넓힐 계획이다.

안수진 현대엠엔소프트 서비스전략실장은 “거치형·매립형 내비게이션 매출은 줄어드는 반면 모바일 내비게이션 사용자는 꾸준히 늘고 있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가치가 충분하다”며 “다양한 부가 서비스로 사용자경험(UX)를 확장해 종합 서비스 플랫폼으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