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성옵틱스, 손떨림방지(OIS) 자동초점(AF) 사업 확대로 2013년 영광 재연 다짐

해성옵틱스가 스마트폰 손떨림방지(OIS) 자동초점(AF) 액추에이터 사업으로 제2의 성장기를 맞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OIS 기능이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기본 장착되면서 수요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3년 카메라모듈 시장에 진출하면서 큰폭의 성장률을 달성한 해성옵틱스가 OIS AF 사업으로 지난해 부진을 털고 영광을 재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해성옵틱스(대표 이을성)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OIS AF를 양산해 신규 매출 27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성옵틱스, 손떨림방지(OIS) 자동초점(AF) 사업 확대로 2013년 영광 재연 다짐
해성옵틱스, 손떨림방지(OIS) 자동초점(AF) 사업 확대로 2013년 영광 재연 다짐
해성옵틱스, 손떨림방지(OIS) 자동초점(AF) 사업 확대로 2013년 영광 재연 다짐

OIS AF는 광학방식으로 손떨림을 보정해 스마트폰 카메라로도 흔들림 없는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돕는다. 어두운 곳에서도 좋은 화질을 구현하는 데 유리하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4에 이어 갤럭시S6에도 OIS 기능을 채택하면서 올해 관련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해성옵틱스는 올해 OIS AF 사업에서만 1000억원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해성옵틱스는 렌즈 사출·모듈부터 AF·카메라모듈에 이르는 수직계열화를 구축하고 있다. 카메라모듈 및 관련 소재·부품 시장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지만 해성옵틱스는 수직계열화 덕분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스마트폰 카메라모듈을 주로 생산하지만 사업부별로 타깃 시장이 다르다. 렌즈모듈은 고화소 카메라모듈에 쓰이는 제품을 주로 생산한다. 외형 성장에는 한계가 있지만 상대적으로 수익은 고부가 창출이 가능하다. AF 사업도 1300만, 1600만 화소급 고가 제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반면에 카메라모듈 사업은 중저가 스마트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500만부터 1300만 화소 제품을 주로 생산한다. 나름 사업부별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 셈이다.

해성옵틱스는 렌즈모듈 시장에서는 방주광학·디지털옵틱·코렌·차바이오앤디오스텍·세코닉스 등 업체와 경쟁하고 있다. 렌즈 금형 유지·보수 기술이 뛰어나 경쟁사보다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누리고 있다. 카메라모듈 시장에서는 나노스·캠시스·파트론·세코닉스·엠씨넥스 등 중견기업과 경쟁한다. 삼성전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비중이 높아 수익성은 낮지만 매출 성장에는 효자다.

지난 2013년 해성옵틱스가 외형 성장을 달성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사업이 바로 카메라모듈이다.

새로 시작한 AF 사업은 아이엠·자화전자·유비스 등과 경쟁하고 있다. 해성옵틱스는 공정 수율 확보에 경쟁력이 있는 만큼 AF 시장에서도 큰폭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가 한 애널리스트는 “해성옵틱스가 OIS AF 사업을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어 올해 상당한 신규매출을 달성할 것”이라며 “다만 고부가 제품 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유지해 나가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단위: 억원)
*자료: 전자공시시스템 및 업계

해성옵틱스, 손떨림방지(OIS) 자동초점(AF) 사업 확대로 2013년 영광 재연 다짐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