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플레이 출시 3년… 韓 레트리카 등 1억 다운드로 성과

벤티케익은 작년 4월 구글플레이에 필터 카메라 앱 ‘레트리카’를 올렸다. 1년만에 구글플레이내려받기 수는 1억2000만을 기록했다. 국내에서 만들어진 앱으로는 최고 내려받기 수다. 애플 앱스토어 등까지 통틀면 1억6000만 내려받기에 달한다.

`구글은 구글플레이 출시 3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해외 진출에 성공한 한국 개발사를 소개했다. 왼쪽부터 박상원 벤트케익 대표, 신철호 OGQ 의장, 김민석 스마트스터디 대표
`구글은 구글플레이 출시 3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해외 진출에 성공한 한국 개발사를 소개했다. 왼쪽부터 박상원 벤트케익 대표, 신철호 OGQ 의장, 김민석 스마트스터디 대표

박상원 벤티케익 대표는 “전체 내려받기 98% 이상이 브라질, 터키, 멕시코, 러시아, 이탈리아 등 해외에서 일어났다”고 말했다. 특히 2014년 4월 구글플레이에 출시하면서 월간 내려받기 수가 기존에 비해 11배 이상 증가하는 등 급성장했다.

구글코리아는 19일 구글플레이 출시 3주년을 맞아 크리스 예가 아태지역 구글플레이 부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에서 제작한 앱이 세계적으로 성공한 사례를 소개했다. 필터 카메라 앱 ‘레트리카’를 개발한 벤티케익을 포함해 교육 콘텐츠 업체 스마트 스터디, 배경화면 앱 개발사 OGQ다. 또 ‘국민내비’로 통하는 ‘김기사’도 성공사례로 여러 번 언급됐다.

스마트스터디는 교육 콘텐츠 업계로는 드물게 모바일 앱 스토어에서 성공한 사례다.

‘핑크퐁! 인기동요’는 한국어, 영어, 일어, 중국어 4개 국어로 서비스해, 1300만 내려받기를 기록했다. 내려받기의 67%는 해외에서 이뤄졌다. 후속버전인 ‘핑크퐁! ABC 파닉스’는 구글플레이 전체 내려받기 중 해외 비중이 90%를 차지했다. 지난해 매출은 80억원을 기록했다.

김민석 스마트스터디 대표는 “유아용 애니메이션은 TV에 노출돼 인형과 캐릭터 등 라이선싱 사업을 통해 수입을 벌어드이는 것이 전부였다”며 “구글플레이를 통해 세계로 진출하면서 콘텐츠 자체만으로 수익을 내는 사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배경화면HD’ 앱을 출시한 OGQ는 출시할 때부터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다국어를 지원하는 서비스를 내놨다. 그 결과, 미국, 러시아, 인도, 브라질, 프랑스 등 전 세계 29개국에서 데코레이션 카테고리 인기 앱 10위권에 진입했다. 해외 비중이 95%를 차지할 정도다.

신철호 OGQ 의장은 “광고 외에도 올해 새로운 유료화 모델을 내놓을 것”이라면서 “올해 내려받기와 매출면에서 모두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글플레이는 지난 2012년 3월 6일 출범, 세계 190개국 사용자가 이용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예가 부사장은 “지난해 한국 앱이 해외에서 거둔 매출이 4배 이상 증가하는 등 한국은 세계적으로 구글플레이 앱 5대 개발 국가 중 하나”라며 “구글은 개발사들이 시장에서 성공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