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창립 15주년 맞은 홍기융 시큐브 사장…"혁신과 창조전략으로 IoT·핀테크 분야 공략하겠다"

[인터뷰]창립 15주년 맞은 홍기융 시큐브 사장…"혁신과 창조전략으로 IoT·핀테크 분야 공략하겠다"

“고도화와 융합이라는 2대 혁신전략에 창조전략을 추가해 최근 화두로 떠오른 핀테크와 사물인터넷(IoT)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지난 23일 창립 15주년을 맞은 홍기융 시큐브 사장이 던진 키워드는 고도화와 융합, 그리고 창조전략이다. 홍 사장은 오는 30일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창립 15주년 기념식을 갖고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홍 사장은 “시큐브 핵심 제품군인 시큐브 TOS(토스)와 iGRIFFIN(아이그리핀)을 고도화하고 나아가 시큐브 토스와 아이그리핀, 로그그리핀을 융합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큐브 토스는 시큐어 OS 제품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이자 세계일류상품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홍 사장은 시큐브 토스를 고도화해 세계 서버 시장에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통합계정관리 솔루션인 아이그리핀은 최근 아마존 클라우드 환경에서 상용화하는데 성공했고 조달청과 조달품목 계약을 체결, 공공시장으로 외연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홍 사장은 “고도화와 융합전략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0년 3월에 설립한 시큐브가 벌써 15년이 됐습니다. 많은 벤처가 그랬듯이 시큐브도 ‘죽음의 계곡(데스밸리)’에 빠져 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설립 3년즈음 실적 부진과 연쇄적인 인력 이탈로 힘들었습니다. 사업 초기 인력과 자금을 총동원해 침입탐지시스템(IDS)을 시장에 내놨으나 실적으로 연결되지 않아 힘들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고 성공할 확률이 가장 높은 분야는 무엇일까’를 고민했는데 그에 대한 답이 시큐어 OS 핵심기술이었고 시큐브 토스라는 서버보안 솔루션을 탄생시켰습니다.”

홍 사장은 “CEO로서 회사 핵심역량을 재정비하고 집결해 성공적인 사업으로 이끌었던 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펼쳐질 15년은 두 가지 혁신에 창조전략을 가미해 시큐브를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홍 사장이 생각하는 창조전략은 IoT와 핀테크 서비스화다. 시큐어 OS 기술을 스마트폰이나 IoT서비스를 위한 핵심 보안모듈화하고 모바일 Q인증·퀵사인 등 안전하고 편리한 핀테크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을 개발해 세계적인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해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홍 사장은 “혁신과 창조 전략을 토대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단계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선 시큐브 토스와 아이그리핀 반응이 좋은 일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중국과 동남아시아, 북미 시장으로 발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