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마친 KT, 턴어라운드 향해 출항

주주총회를 마친 KT가 부진을 씻고 턴어라운드를 향한 행보에 착수했다. 통신사업에 집중하는 한편 기가인터넷과 사물인터넷(IoT), 에너지 등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해 실적 반등에 성공하겠다는 각오다. 구조조정을 통한 경영개선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지도 주목됐다.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 27일 서울 서초구 KT우면연구센터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올해를 KT의 잠재된 역량과 시너지가 발휘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더 이상 가능성이 아닌 숫자로 성과를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주주총회를 마친 KT가 부진을 씻고 턴어라운드를 향한 행보에 착수했다. 통신사업에 집중하는 한편 기가인터넷과 사물인터넷(IoT), 에너지, 보안 등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해 실적 반등에 성공하겠다는 각오다. 황창규 KT 회장이 지난 27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주주총회를 마친 KT가 부진을 씻고 턴어라운드를 향한 행보에 착수했다. 통신사업에 집중하는 한편 기가인터넷과 사물인터넷(IoT), 에너지, 보안 등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해 실적 반등에 성공하겠다는 각오다. 황창규 KT 회장이 지난 27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황 회장은 “지난해 KT는 창사 이래 가장 큰 도전에 직면했고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사업 합리화, 그룹사 구조조정 등 체질 개선과 경쟁력 회복에 집중했다”며 “이 과정에서 동료 8000여명이 회사를 떠났고 주주 여러분께 죄송하게도 배당을 지급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이 와중에서 ‘글로벌 1등 KT’라는 비전과 목표를 세우고 수익성 개선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한해였다”며 “유·무선 핵심 사업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보이는 등 도약 가능성이 싹트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유·무선 통신 사업에서 끊임없는 차별화를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미래융합과 글로벌 사업 성과는 더욱 구체화할 계획이며 이미 5대 미래융합서비스에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에너지 분야가 대표적이다. KT는 한국전력과 협력해 전력계량 인프라 구축 등 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KT 전남 자주지점에 ‘빛가람 에너지 ICT 융합센터’를 개설했다. 스마트폰, 전기차 충전, 신재생에너지 등 ICT 전력융합사업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업계는 KT가 KT렌탈을 1조200억원에 매각하는 등 지속적 구조개편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구조조정의 성과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하지만 난관도 많다. 이르면 6월 유료방송 합산규제 법안이 발표된다. IPTV 가입자 모집에 심리적 제동이 걸린다. 결합상품 판매도 위축될 수 있다. 점유율 확보를 위한 무선통신 분야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어 평탄하지만은 않은 한해가 될 전망이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