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 FTA 가서명 완료

한국과 베트남이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 가서명 절차를 완료했다. 지난해 12월 FTA 타결 선언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서울에서 한-베트남 FTA 양측 수석대표인 김학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과 부이 휘손(Bui Huy Son) 베트남 무역진흥청장이 한-베트남 FTA에 가서명했다고 29일 밝혔다.

한·베 FTA 가서명 완료

산업부는 협정 영문 가서명본을 30일 산업부 FTA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한글본은 영문본 공개 후 검독 등 절차를 거쳐 이른 시일 내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양국은 상반기 중 정식 서명을 완료하고 조속한 국회 비준 동의에 나서기로 했다. 따라서 이르면 연내에 FTA를 발효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FTA로 섬유, 자동차 부품, 화장품, 가전제품 등 국내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갖춘 품목에 대한 베트남 시장을 개방해 동남아 시장 진출을 늘릴 수 있게 됐다. 또 베트남 현지시장에서 한국산 제품이 일본 제품에 맞설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2009년 10월 베트남이 일본과 경제협력협정(EPA)를 발효한 뒤 베트남 시장에서 우리 제품이 일본보다 불리해졌는데 이번 FTA로 현지 시장 가격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게 됐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