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창업 열기 급랭…신설법인 두 달 만에 30% 줄어

부산지역 창업열기가 빠르게 식고 있다.

29일 부산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에서 신설된 법인은 315개로 앞달의 373개에 비해 15.5% 줄었다.

이는 1년 전인 지난해 같은 달의 345개에 비해서도 8.7% 감소한 수준이다. 신설법인 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12월의 447개와 비교해서는 두 달 만에 29.5%나 줄었다.

올들어 부산의 법인 신설이 줄어든 것은 국내 주요 산업의 매출이 둔화되고, 소비와 투자가 감소하면서 부동산 및 서비스업, 제조업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창업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부동산 및 서비스업이 1년 전에 비해 7.7% 감소한 84개를 기록했고, 제조업도 4.3% 줄어든 66개로 집계됐다.

유통업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으로 통신기기 판매법인 신설이 줄면서 1년 전보다 42.9% 감소한 52개에 그쳤다.

신설법인의 자본금 규모도 1억원 미만의 소규모 창업이 69.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