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공정 변경·사업 재편으로 A3 2단계 증설투자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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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변경·조직개편 때문…PI 공정 제조 방식·소재 변경 계획

삼성디스플레이가 다음 달로 예정됐던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생산 전용 라인 A3 공장의 2단계 투자를 연기했다. 플렉시블 패널에 대한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투자를 앞당길 것으로 예상했지만 공정 변경과 내부 조직 개편 등으로 늦췄다.

30일 업계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가 A3 2단계 증설 투자에서 폴리이미드(PI) 공정 관련 제조 방식과 소재를 변경할 계획이다.

플렉시블 OLED 패널에서는 일반적으로 쓰이는 유리기판 대신 플라스틱 소재 계열의 PI를 사용한다. PI는 내열성과 유연성이 우수해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에 가장 적합한 소재로 평가받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고온 공정 등이 어려워 다루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공정 변경·사업 재편으로 A3 2단계 증설투자 연기

업계 관계자는 “PI 관련 공정 시간을 줄이고 수율을 향상시키기 위해 삼성디스플레이 내부적으로 새로운 공정을 계속해서 검토해 왔다”며 “2단계 투자에서는 변경된 공정을 적용할 방침이라 이에 따른 장비 변경과 내부 결정 프로세스 등에 시간이 더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단계 투자한 레이저결정화(ELA), 증착 장비 등의 수율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단계에서 월 원장 투입 기준 1만5000장 규모로 증설을 추진한다. 최근 공개한 삼성전자 갤럭시S6 수요 기대감이 높은데다가 조만간 출시할 예정인 갤럭시 노트5에도 현재 플렉시블 OLED 엣지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최근 진행된 내부 컨설팅에서도 기존 A3 1단계 설비를 빨리 가동하고 2단계 증설 투자에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플렉시블 OLED 패널 수요 급증 전망에 따른 것이다. 다음 달 투자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이 나왔다. 업계는 공정 변경으로 오는 8월 이후부터 가능할 것으로 관측했다. 다음 달 대규모 조직 개편까지 겹치면서 늦어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협력사 관계자는 “내년 삼성전자에서 ‘갤럭시 S7’ 플렉시블 패널 물량으로 월 800만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증설은 불가피해진 상황”이라며 “최대한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현재 A3라인 가동을 위해 전사차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2단계 투자 지연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