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긴스, ‘통근 투자로드맵’으로 산업부 전기차 사업자에 선정

【사진10】 비긴스가 산업부 ‘전기차 배터리 리스 사업’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31일 비긴스 연구원이 배터리 교환형 충전스테이션에서 전기버스 배터리 교체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사진10】 비긴스가 산업부 ‘전기차 배터리 리스 사업’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31일 비긴스 연구원이 배터리 교환형 충전스테이션에서 전기버스 배터리 교체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비긴스가 산업부 ‘전기차 배터리 리스 사업’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31일 비긴스 연구원이 배터리 교환형 충전스테이션에서 전기버스 배터리 교체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비긴스(대표 박준석)가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차 사업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전기차 교체뿐만 아니라 충전인프라 구축 등 초기비용이 많이 드는 만큼 택시·버스사업자 부담을 덜어주는 방법론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에너지관리공단은 31일 오는 2017년까지 제주에 전기버스(119대), 전기택시·렌터카(1000대)를 보급·운영하는 ‘전기차 배터리 리스 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비긴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공고 10일간 이의제기 신청 기간을 거쳐 4월 초 최종 사업추진 협약을 맺고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비긴스가 제주 전기버스 보급 및 구축사업에 설치할 배터리 자동교환형 전기버스 충전스테이션.
비긴스가 제주 전기버스 보급 및 구축사업에 설치할 배터리 자동교환형 전기버스 충전스테이션.

사업은 정부 예산 264억원(국비 132억원, 지방비 132억원)과 민간자금 일대일 매칭방식으로 공고됐다. 비긴스는 정부예산 139억원이 투입되는 전기버스 사업에 300%(417억원)를, 전기택시·렌터카(125억원)에 200%(250억원) 추가 자금을 투입하는 등 공격적 사업 제안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비긴스는 전기버스와 배터리 교환형 충전스테이션을 결합한 친환경 교통인프라 모델을 구축해 운영할 계획이다. 20억원에 달하는 배터리 자동교환형 충전스테이션 두세 곳 구축과 함께 전기버스 119대를 도입한다. 전기 택시·렌터카분야에서는 개인·법인 사업자에 3년 후 전기차 가격 50%를 보장해 구매를 유도한다. 전기택시·렌터카사업자에는 보조금 2300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산업부의 전기차 보급시장 참여로 환경부 등 정부 보조금(최대 2300만원)이 사라지는 허점을 메우려는 방안이다.

비긴스는 정부 예산(264억원) 외에도 650억~700억원을 조성해 이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비긴스가 제시한 총 사업비는 950억원이다. 이는 입찰에 참여한 경쟁사 SK텔레콤·포스코ICT 등이 제안한 사업비의 갑절이 넘는다.

박준석 비긴스 대표(국민대 교수)는 “시장 초기인 만큼 버스, 택시 등 운송사업자 부담을 덜면서 안정적 수익모델 창출에 주력할 것”이라며 “정부 예산 이외 필요한 최소 650억원 예산은 이미 키움투자자산운영 400억원과 자체 예산 150억원이 확보된 상태”라고 말했다.

비긴스는 이달 최종 협약 이후 ‘비긴스 제주SPC(특수목적법인)’를 설립해 자금 운영계획을 마무리한 후 사업에 착수한다.

에관공 관계자는 “재무건전성이나 자금운영 조달 방안은 사업계획에 반영됐고 전문가 심사를 거쳐 우선 사업자로 선정했다”며 “앞으로 10일간 합당한 이의신청이 제기되지 않으면 이달 초 산업부와 사업추진 협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표】비긴스 전기차 사업 추진 계획(자료: 비긴스·에관공)

비긴스, ‘통근 투자로드맵’으로 산업부 전기차 사업자에 선정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