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보안원 설립 허가…10일 공식 출범

논란이 거듭됐던 금융보안원 설립이 최종 허가됐다.

금융위원회는 금융보안원(원장 김영린) 설립을 허가했으며 오는 10일 공식 출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보안원은 금융결제원 및 코스콤의 정보공유분석센터(ISAC)와 금융보안연구원의 기능을 통합해 종합 금융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만든 조직이다.

보안관제, 침해대응, 침해정보공유, 취약점 분석·평가, 금융보안 정책·기술 연구, 금융보안 교육, 금융IT·보안 인증 및 시험·평가 등 보안서비스를 제공한다.

금융위는 금융보안원 출범으로 침해정보 공유 및 보안관제 개선을 통한 금융권 침해 대응 강화와 금융산업의 신성장동력인 IT·금융 융합 보안 지원이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최근 인증방법평가위원회 운영 폐지, 보안성심의 폐지 예정 등 금융보안의 사전규제 철폐로 금융회사 자율성이 대폭 확대됨에 따라 향후 혁신적인 핀테크 서비스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은행, 증권 등 업권별로 구분되어 있던 ISAC이 금융보안원으로 통합되어 그간 존재했던 업권간 침해정보 공유의 벽이 허물어졌다. 또 업권에 상관없이 침해정보를 신속하게 공유·전파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타 업권으로의 침해사고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여 피해를 최소화하는 등 금융회사의 침해 대응 역량이 크게 강화될 예정이다.

은행·증권·보험·카드·저축은행 등 전자금융거래를 하는 금융회사의 대부분(현행 ISAC 가입회원사 146개→180개)이 금융보안원의 회원사로 가입함에 따라 보안관제 대상 금융회사 대폭 확대됐다. 내년부터는 12개 전자금융업자도 금융보안원의 ISAC 서비스를 받게 된다.

금융회사-금융보안원, 금융당국-금융보안원 간 양방향 정보교류와 이상금융거래 정보공유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금융소비자 보호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