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 BIZ+/이노베이션리더]이정태 아주대 전산원장

대부분 기업과 기관이 웹 환경을 기본 플랫폼을 갖췄다. 포털 형태로 정보기술(IT)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학도 마찬가지다. 학사관리와 교육 행정 시스템 구축으로 학생과 교수의 편의성을 높인다. 학생 간 커뮤니케이션 관리, 온라인 강의를 위한 모바일 환경도 마련한다.

[CIO BIZ+/이노베이션리더]이정태 아주대 전산원장

아주대학교도 1만여명의 학생을 지원하기 위해 IT 인프라 확보에 집중한다. 4000명이 넘는 교수의 강의 지원 인프라 구축도 함께 추진한다. 올해 초 IBM과 함께 학사 시스템 혁신을 위해 애플리케이션관리서비스(AMS) 사업을 추진한 게 대표 사례다. 이정태 아주대 전산원장은 “IT 서비스업무 조직체계 자체를 바꾸는 작업이 필요했다”며 “기획과 핵심 기능만 대학에 남기고 다른 부분을 전문가에 아웃소싱해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AMS는 애플리케이션(앱) 포트폴리오 관리 서비스다. 앱 기능 개선과 유지 보수, 기존 앱을 진단 평가할 수 있다. 대학 IT 시스템도 기업처럼 다양한 수요와 서비스 요구가 있다. IT 시스템 의존도도 높아졌다. 수요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관리·유지보수 하기 위해 상당한 인적·재정적·물질적 자원이 필요하다. 이 원장이 AMS 사업을 아웃소싱한 배경이다.

그는 “AMS를 통해 자체 IT 조직이 기획과 관리를 더욱 효율적으로 하는 새로운 업무 조직으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아주대 IT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체계 마련에 역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AMS 사업은 2017년에 완료된다. 아주대는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IT 서비스 체계를 만든다. IBM 리서치 기술 기반 질의응답 셀프 처리 솔루션, AMS 티켓 분석 솔루션을 공급받는다. 학내 업무 관련 지식과 정보에 손쉽게 접근·관리할 수 있다. 학사 일정과 연계한 업무량을 수요를 예측해 인력 운영 효율성도 높인다.

이 원장은 “학교 자체 용역만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한 서비스 품질과 수준 관리처럼 첨단 서비스 관리 기법을 아주대에도 실행할 수 있게 된다”며 “소수 직원으로 운영 가능한 시스템이 구축되면 나머지 인력은 업무 기획과 주요 관리에 집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주대 IT 인프라 생산성을 극대화한다는 의미다. 이 원장은 이를 토대로 지속적인 개선과 공격적인 IT 서비스 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원장은 “대학 내 IT 직원이 기타 행정부서에서 요구하는 IT 문의나 사소한 오류 수정 등에 업무 80% 이상을 할애하고 있다”며 “미래 지향적으로 기획하고 선도하기 보다는 현재 발생되는 이슈를 그때그때 해결하기 위해 역량을 소모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직원 업무 만족도도 떨어질 뿐만 아니라 능력을 좀 더 가치 있는 일에 활용하기 힘들다는 의미다. 그는 “기존 서비스 운영은 신뢰할 수 있는 곳에 아웃소싱하고 자체 역량은 정말 중요한 IT 기획과 관리 부분에 집중하는 것이 대학 IT 조직이 가야 할 방향”이라고 조언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