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홍릉. 바이오·의료 R&D 거점으로 변모

서울 홍릉 지역이 ‘바이오·의료 연구개발(R&D)’ 거점으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는 바이오 R&D 앵커 및 클러스터 조성을 골자로 한 ‘홍릉연구단지 재생 및 활성화 추진계획’을 1일 발표했다. 홍릉은 한국개발연구원, 산업연구원,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 5개 공공기관이 지방 이전됨에 따라 새로운 위상정립과 기능회복이 필요하다.

서울시가 바이오·의료 연구개발 거점으로 육성하게 될 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전경 모습.
서울시가 바이오·의료 연구개발 거점으로 육성하게 될 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전경 모습.

서울시는 홍릉이 바이오·의료 R&D 거점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적극적 육성·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홍릉에는 두 개 상급종합병원, 생물학·의공학 등 기초연구가 특화된 KIST·KAIST, 한국기술벤처재단 등이 있다. 병원·연구기관·대학 간 인력·기술·장비 등 네트워크 구축이 용이하다.

서울시는 도시재생에 바탕을 두고 점(바이오·의료 R&D앵커), 선(바이오·의료 R&D 거리), 면(바이오·의료 R&D클러스터) 세 단계로 확장할 계획이다. 서울시가 매입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지에는 2016년까지 바이오·의료 R&D앵커를 만든다. 중개연구·기술거래 등 R&D지원, 특허·벤처캐피털·법률·회계경영지원 등 경영지원, IR·창업 교육 등 전문인력 양성이 목적이다.

앵커 입주기업 지원방안도 선보였다. 입주 기업은 바이오·의료 분야 선도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받는다. 임대료 감면, 서울형 R&D 사업연계 등은 물론이고 마케팅·법률자문과 공동 연구장비 등이 지원된다.

회기로를 중심으로 R&D 거리도 조성된다. 우수 바이오기업과 해외연구소를 유치한다. 서울시는 향후 세부 추진계획은 관계부서 및 기관과 협의해 확정한다. 중앙정부가 구상 중인 글로벌 창조지식 과학문화단지 조성 계획도 연계, 해당 지역을 창조경제 거점으로 조성한다.

KIST·KAIST·고려대·경희대병원 등과 연계해 장기적 산업·교육·연구·기술·인력이 연계된 클러스트를 만든다. 서동록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홍릉의 우수 연구 인프라와 인력을 활용해 바이오·의료 중심 산업생태계를 구축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