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베르살리스와 고부가 접착제사업 강화

롯데케미칼이 합성고무 접착제 등 고부가가치 분야 사업을 강화한다.

롯데케미칼과 합성고무 제조기업 베르살리스는 1일 스티렌 이소프렌 스티렌(SIS)과 스티렌 부타디엔 스티렌(SBS) 등 엘라스토머사업 부문에서 전략적으로 협력한다고 발표했다.

롯데케미칼과 베르살리스는 합작법인을 세워 연산 5만톤 규모 SIS·SBS공장을 2018년 상반기까지 추가 건설한다. SIS는 내열성 및 접착성, 무독성이 장점으로 주로 핫멜트 접착제 용도로 쓰인다. 의료, 전기 절연재, 포장 및 보호 장비 분야 등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에서 많이 쓰이고 있다. SBS도 탄성 및 접착성, 변형 회복성, 가공성이 우수한 열가소성 탄성체다. 신발용 밑창, 완구, 스포츠용품, 일반 잡화용 제품에 사용된다.

양사는 지난 2013년 10월 합성고무 제조·판매 회사 ‘롯데베르살리스 엘라스토머스 주식회사’를 설립했다. 연산 20만톤 규모 SSBR 및 EPDM 생산 공장을 2017년 상반기 가동할 예정이다. 합작법인 엘라스토머 생산능력은 총 25만톤으로 늘어난다. SIS, SBS를 추가로 생산해 핫멜트 접착제 시장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협력으로 안정적 원료 공급에서부터 생산까지 경쟁력이 한층 높아진다. 롯데케미칼은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이소프렌 모노머공장을 통해 합작법인 SIS·SBS 공장에 주요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한다. 베르살리스는 현재 완료된 SIS·SBS 특허 및 기술 엔지니어링 서비스 외에도 해당 사업에 대한 노하우를 제공한다.

이미 체결한 엘라스토머 제품 개발 관련 협약을 강화하고, 최근 아시아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프리미엄 제품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SSBR·EPDM에 이어 SIS·SBS로 영역을 확대함으로써 합성고무 부문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했다”며 “C5분리 공장과 수직 통합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