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의원 "하나로 외벽보강공사에 필요한 예산확보 최대한 지원"

한국원자력연구원 내 하나로 원자로 건물 외벽 보강공사에 60억 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정지시켜놓은 하나로 원자로 경보시스템(트리거링 포인트)도 조금만 흔들려도 셧다운되도록 해놓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상민 의원(뒷줄 오른쪽에서 세번째)이 김종경 원자력연구원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하나로 외벽 리모델링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있다.
이상민 의원(뒷줄 오른쪽에서 세번째)이 김종경 원자력연구원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하나로 외벽 리모델링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있다.

김종경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은 이상민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유성구)과 최근 가진 간담회에서 “30억 원은 자체 마련하겠지만, 나머지 30억 원 마련은 막막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상민 의원은 이에 대해 “이 건은 원자력연만 책임질 문제가 아니다”며 “예산확보를 위해 최대한 노력해보자”고 답했다.

원자력연은 30억 원은 원자로 가동 중단으로 인해 절감되는 핵연료비와 인건비 등을 모을 계획이다. 원자력연은 벽체 부분 부분을 모은 4.8% 정도가 진도6.5에 견딜 수 있는 내진설계에 미달하기 때문에 벽 전체를 리모델링해야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종경 원장은 “바로 점검에 들어가지 못하고 지난 2년간 끌어앉고 있었던 것도 9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또 “하나로는 현재 가동중인 원전처럼 고온고압도 아니고, 용량도 큰 차이가 난다”며 “상용원전 기준을 하나로에 적용해 원전사고 가능성을 제기하는 것은 잘 맞지 않는 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원자력연은 현재 하나로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트리거링포인트를 최대한 낮춰 미세한 지진에도 경보가 발령되도록 시스템을 조작해 놓은 상태다.

이 의원은 “진행과정을 시민단체나 국회에 제대로 얘기만 했어도 이 같은 불안감이 확산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앞으로 원자로 관련해선 선제적으로 논의를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