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연내 4K UHD OLED 패널 수율 80% 넘어선다

LG디스플레이 4K 초고화질(UH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수율이 연내 80%를 넘는다. 패널 수율 80%는 기술적 완성도에 도달했다는 의미로 ‘골드수율’로 불린다. 이를 통해 4K UHD OLED(울트라 올레드) TV 대중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4K UHD OLED 패널 생산력 향상으로 수율을 크게 개선했다. 2일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수율 걱정이 많았지만 혁신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UHD OLED에서도 연내 의미 있는 수율인 80% 이상을 달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OLED 패널 수율 개선은 LCD와 비교해 놀라운 속도로 빠르다. 1995년 생산에 들어간 LCD 패널은 수율 80%를 넘는데 10년가량 소요됐다. 반면에 풀HD OLED와 4K UHD OLED 패널은 80% 수율에 달하는 데 2년 안팎으로 단축했다. 시간적으로 5분의 1만에 달성한 셈이다.

이는 TV 가격 인하로 이어진다. 곡면 55인치 풀HD OLED(올레드) TV 가격은 처음 나왔을 당시인 2013년 4월 1500만원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수율 80%를 넘어서며 대폭 하락했다. 현재는 300만원 후반대다.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판매에 들어간 65인치 울트라 올레드 TV는 1200만원에 나왔다. 아직 1000만원을 넘고 있다.

LG전자가 출시한 65인치 울트라 올레드 TV
LG전자가 출시한 65인치 울트라 올레드 TV

수율에 큰 개선이 없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올해 나온 55인치 울트라 올레드 TV도 600만원 후반대다.

UHD OLED 패널 수율 개선은 가격 인하로 올레드 TV 대중화에 기여한다. 그동안 올레드 TV가 화질면에서는 4K UHD LCD TV를 뛰어넘는다는 평가에도 4K UHD가 아닌 풀HD 해상도여서 고객몰이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UHD OLED 패널 수율 개선으로 울트라 올레드 TV 대중화 가격대 진입이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300만~400만원을 일반 가정에서 구매하는 TV 가격 마지노선으로 본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소재·부품 등을 고려해야 하지만 수율 개선은 가격인하로 직결된다”며 “패널 개선과 함께 연말에는 울트라 올레드 TV 가격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는 지난해 9월 미국에 `울트라 올레드 TV`를 출시했다. 출시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65인치 `LG 울트라 올레드 TV`를 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9월 미국에 `울트라 올레드 TV`를 출시했다. 출시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65인치 `LG 울트라 올레드 TV`를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는 세계 OLED TV 시장 규모를 지난해 8만5000대에서 올해는 60만대, 내년에는 150만대로 예상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OLED TV용 패널로 60만대를 만들고 내년에는 150만대를 생산할 예정이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