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UHD 글로벌 넘버1 견인 `M+`, 또 진화했다

LG디스플레이가 4K 초고화질(UHD) 패널에 채택한 ‘엠플러스(M+)’ 기술 화질 완성도가 한 단계 올라섰다. 엠플러스는 지난해 중국향 패널에 도입해 글로벌 UHD 패널 시장 1위 달성에 견인차 역할을 한 기술이다. LG디스플레이 UHD 패널 시장에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LG디스플레이는 엠플러스 기술을 적용한 패널에 휘도와 선명도를 높이는 알고리즘 ‘MLE’와 ‘MSE’ 기술을 더했다.

LG디스플레이가 LCD 패널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구본무 LG 회장이 지난달 서울 서초R&D캠퍼스에서 열린 `연구개발성과보고회`에서 LG디스플레이의 55인치 LCD 패널이 탑재된 TV를 살펴보는 모습.
LG디스플레이가 LCD 패널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구본무 LG 회장이 지난달 서울 서초R&D캠퍼스에서 열린 `연구개발성과보고회`에서 LG디스플레이의 55인치 LCD 패널이 탑재된 TV를 살펴보는 모습.

MLE와 MSE는 M+에 ‘휘도 증대(Luminance Enhancement)’와 ‘선명도 증대(Sharpness Enhancement)’를 결합한 단어의 알파벳 이니셜이다. MLE는 색 포화로 인해 밝게 표현하지 못했던 순색 휘도를 개선한 기술이다. 순색영역에서도 계조(그라데이션) 표현이 가능하도록 설계해 휘도를 올려 원색을 최대한 살린다. MSE는 기존 RGB 패널과 비교해 우수한 선명도를 구현하도록 만든 알고리즘이다. 1~2픽셀 크기로 표현되는 미세 글씨나 머리카락을 한층 선명하게 표현한다.

LG디스플레이는 이 기술로 글로벌 4K UHD 패널 주도권을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 그 동안 주로 중국 시장에서만 엠플러스 기술 적용 패널을 공급해왔지만 올해부터는 국내를 시작으로 다른 지역에서도 공급한다. LG디스플레이는 엠플러스 기술을 적용한 40인치부터 105인치에 이르는 다양한 UHD TV 패널을 선보였다. LG전자는 올 상반기 국내 출시하는 4K UHD TV에 이 기술을 처음 적용할 예정이다.

엠플러스는 LCD 패널 밝기와 소비전력을 개선하기 위한 프로젝트명으로 시작했다. 빛의 삼원색인 RGB로 구성된 서브픽셀에 화이트(White)를 추가했다. ‘W’를 뒤집고 플러스(+)를 붙였다. 프로젝트명은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당초 의미와는 반대로 잡는 때가 많다. 엠플러스 기술은 화이트(W)를 추가한 부분은 빛이 그대로 통과해 RGB만 구성돼 있는 제품보다 적은 전력으로 똑같은 휘도(밝기)를 구현한다는 점이다. 동일 전력으로 기존 제품보다 훨씬 밝은 화면을 제공한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사이즈와 해상도가 동일한 기존 LCD 제품보다 밝기는 55% 개선하면서 소비전력은 35%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엠플러스 기술 기반으로 지난해 4분기 186만3800대 UHD 패널을 출하해 세계 시장점유율 27.9%로 1위에 올라섰다. 지난해 1분기에는 점유율이 13.7%에 불과해 이노룩스(45.7%), 삼성디스플레이(20.5%)에 뒤처졌다. 2분기와 3분기는 25.2%로 이노룩스에 이어 2위였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업계는 LCD 디스플레이 구동을 위해 소요되는 전력을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그 동안 물리적 부품 개수로 소비전력을 줄여왔다면 엠플러스는 구조를 바꿔 효율을 개선한 혁신적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표】업체별 지난해 글로벌 4K UHD TV 패널 점유율 ※자료:디스플레이서치>


【표】업체별 지난해 글로벌 4K UHD TV 패널 점유율 ※자료:디스플레이서치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