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전유통시장 1분기 3% 성장...`하이마트·삼성판매↑-LG베스트샵·전자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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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국내 가전유통시장이 작년 동기 대비 2.9% 소폭 성장했다. 롯데하이마트와 삼성전자판매(디지털프라자)는 매출을 늘린 반면에 하이프라자(LG베스트샵)와 전자랜드는 고전했다.

8일 전자신문이 입수한 가전유통 전문업체 판매실적(잠정치)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삼성전자판매·하이프라자·전자랜드 등 4개사의 1분기 매출은 1조676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9% 늘었다. 업계는 이들 4개사 매출을 전체 내수 가전유통시장의 60% 수준으로 추정한다.

롯데하이마트는 1분기 8698억원 매출로 작년 동기 대비 6% 성장했다. 롯데마트 내 ‘숍인숍’형태 매장을 늘리고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 대응을 확대한 것이 매출 확대 주요인으로 꼽힌다.

국내 가전유통시장 1분기 3% 성장...`하이마트·삼성판매↑-LG베스트샵·전자랜드↓`

삼성전자판매는 작년 동기 대비 4% 늘어난 4590억원 매출을 올렸다. 공격적인 ‘삼성 모바일샵’ 확대 전략으로 가전 판매 부진을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LG하이프라자와 전자랜드는 1분기 고전했다. 하이프라자와 전자랜드는 1분기에 각각 2361억원, 1117억원 실적을 거뒀다. 두 회사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매출 8%가 축소됐다. 하이프라자는 커지는 모바일기기 시장에서 LG전자 스마트폰만 판매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전자랜드는 모바일기기 판매 비중이 롯데하이마트 등에 비해 여전히 낮은 편이다.

가전유통업계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TV와 백색가전 판매는 감소한 가운데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전문 유통업체 실적도 모바일 대응 능력에 따라 엇갈렸다”고 밝혔다.

전통적 가전유통시장은 성장 정체 국면에 진입했다는 관측이 늘고 있다. TV와 백색가전 내수 시장은 2~3년 전부터 더 이상 커지지 않고 있다. 가전유통전문점은 돌파구 마련을 위해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 판매 쪽에 집중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유통전문점 한 관계자는 “가전판매 수익성이 낮아지는 등 시장 전반의 질은 좋지 않다”며 “하이마트는 점포 수 확대에 비해 매출 증가가 두드러지지 않고, 삼성전자판매 실적 개선도 지난해 모바일기기 부진의 기저효과가 작용했다”고 말했다.

가전유통 전문점은 2분기 공격적 판매촉진 확대에 나선다. 내수 가전유통은 1분기보다 2분기가 좋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와 세탁기, 냉장고 신제품 판매는 2분기 본격화된다. 여름철 가전인 에어컨과 제습기 등의 판매도 2분기에 집중될 예정이다. 이사철 수요와 결혼 특수도 가전유통업계에 기회다.

다른 가전유통전문회사 관계자는 “회사별로 온라인·모바일 판매전략 확대와 카드사·이벤트사와 제휴를 통한 추가 혜택 제공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2분기에 집중적으로 쏟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표】주요 가전유통 전문점 1분기 매출액(단위:억원)
*자료: 가전유통업계. 잠정치

국내 가전유통시장 1분기 3% 성장...`하이마트·삼성판매↑-LG베스트샵·전자랜드↓`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