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B 2015 개막···글로벌 방송장비 트렌드 한눈에

방송장비 업계가 세계 최대 방송장비박람회 ‘NAB(National Association of Broadcaster Show) 2015’에서 글로벌 초고화질(UHD) 방송 시장 선점에 나선다.

한국 방송장비 업계는 디지털 방송을 성공적으로 전환한 경험과 차별화된 기술력을 앞세워 세계 UHD 방송장비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번 NAB 2015에서 총 13억달러에 달하는 실적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NAB 2015 개막···글로벌 방송장비 트렌드 한눈에

한국방송기술산업협회(KBTA)는 13일(현지시각)부터 16일까지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NAB 2015에 국내 방송장비 전문업체 40여개사가 참가한다고 밝혔다.

티브이로직, 컴픽스미디어 등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업체를 포함한 참가단은 각각 한국관·독립부스에서 촬영·제작·편집·송출·조명·수신 등 다양한 분야의 방송장비를 선보일 예정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KBTA는 현장에 공동부스를 설치하고 국내 업체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개별부스에서 그동안 개발한 국산 방송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한범 KBTA 사무총장은 “올해부터 수신장비가 방송장비 범주에 포함되면서 국내 업체가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늘었다”며 “이번 행사에서 상담 실적 10억달러, 수출 계약 3억달러를 각각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방송장비전시회(NAB) 2013 당시 설치된 한국관. 각국 바이어와 관람객이 한국관을 방문했다.
국제방송장비전시회(NAB) 2013 당시 설치된 한국관. 각국 바이어와 관람객이 한국관을 방문했다.

40여개 참여 업체는 그동안 축적한 디지털 방송 기술을 기반으로 신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차세대 미디어 시장으로 떠오른 UHD 시장을 공략하는데 팔을 걷는다.

티브이로직은 신제품인 31인치 크기 UHD 모니터를 공개한다. 이 제품은 디지털 시네마 규격인 DCI(Digital Cinema Initiative) 4K 해상도(4096×2160)를 지원한다. 광시야각(IPS) 패널을 탑재해 178도에 달하는 시야각을 구현했다. 해외 방송·영화 산업 관계자에게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됐다.

이경국 티브이로직 대표는 “급변하는 방송 환경에 최적화된 모니터 제품군을 선보여 세계 시장 점유율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씬멀티미디어(TMI)는 티브이로직과 함께 4K UHD 인코더를 선보인다. 지난해 한국방송공사(KBS)의 인천아시아경기대회 UHD 중계방송에 사용되며 품질을 인정받은 제품으로 세계 시장에 도전한다. 픽스트리와 카이미디어도 새로운 UHD 인코더 제품을 각각 전시할 예정이다.

이한범 KBTA 사무총장은 “세계 각국이 대부분 디지털 전환을 종료함에 따라 방송장비 시장의 트렌드는 UHD로 이동했다”며 “그동안 HD 방송에 집중됐던 기술 개발 역량을 UHD로 전환해 세계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