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B2B 물류기지 한국에 만들 계획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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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자상거래 그룹 알리바바가 당분간 우리나라에 B2B 물류기지를 만들 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마이클 멍 알리바바 홍콩 사무소 해외 마케팅 및 개발 책임자는 “세계 각 지역마다 사무소를 세울 만큼 재원이나 인력이 충분하지 않다”며 “당분간 한국에 B2B 관련 지사나 물류기지를 세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간 알리바바가 우리나라에 물류기지를 세울 것이란 소문이 퍼졌지만, 이를 부인한 셈이다.

알리바바 "B2B 물류기지 한국에 만들 계획 없다"

그는 “한국무역협회와 2009년부터 수백개 중국 중소기업을 한국에 소개하면서 함께 일하기 시작했다”며 “한국에도 수많은 중소기업이 알리바바와 함께 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점진적으로 해외 지사를 늘려갈 계획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알리바바 홍콩사무소는 한국, 일본, 호주,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중동, 아프리카, 유럽 일부지역 해외 B2B사업을 총괄하는 곳이다.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B2B 사업은 전자상거래 사이트 ‘알리익스프레스’와 지불결제 ‘알리페이’, 온라인 마케팅 기술 ‘알리마마’, 클라우드 서비스 ‘알리윤’ 등이 대표적이다.

알리바바 홍콩은 지난 2012년 홍콩 증시 상장폐지를 선언하기 전까지 대표적인 대외사무소였다. 지난해 뉴욕 증시로 상장이전하면서 해외 B2B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멍은 아마존이 글로벌 B2C 사업에 집중하는 반면에 알리바바는 세계시장에서 B2B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고객이 주문한 상품이 제때 또는 온전한 상태로 손에 도달하지 않으면 공급기업을 제재하고 변상하게 하는 제도를 시행해왔다. 알리익스프레스가 최근 빠르게 성장한 배경에 대해 그는 “좋은 기업 발굴과 가격경쟁력 외에도 언어 장벽도 낮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영어뿐만 아니라 수십개국 언어를 지원한다. 지불결제 방식도 알리페이만을 고집하지 않고 지역에 맞게 결제방식을 사용할 수 있다.

홍콩=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