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이엔지, GS동해전력 수처리설비로 국내시장 `포문`

한양이엔지가 민간 석탄화력발전소 수처리설비 공급 첫 테이프를 끊었다. 해외 발전소 공급에 주력한 데 이어 국내 발전소 수처리시장 공략 포문을 열었다.

한양이엔지는 GS동해전력 북평화력발전소 수처리설비를 준공하고 지난주 가동에 들어갔다고 19일 밝혔다.

GS동해전력 북평화력발전소 건설 시공 담당자들이 17일 수처리설비 가동 기념 및 안전 기원제를 지낸 뒤 안전운전을 다짐했다.
GS동해전력 북평화력발전소 건설 시공 담당자들이 17일 수처리설비 가동 기념 및 안전 기원제를 지낸 뒤 안전운전을 다짐했다.

북평화력발전소 수처리설비는 순수생산설비, 복수탈염설비, 화공약품주입설비, 해수전해염소주입설비 등으로 구성됐다. 모든 설비 설계와 구축까지 전 과정을 한양이엔지가 맡았다. 가동에 들어간 설비는 순수생산설비로 전기, 압축공기와 함께 발전소 초기 가동을 위한 필수 3대 선행 설비다. 멤브레인·역삼투압·전기탈이온화(UF+RO+EDI) 3단계 구조로 발전소에 물을 공급한다.

순수생산설비에서 정수된 물은 탱크에 저장됐다가 발전소 보일러 세관, 수압시험 등 시운전에 사용된다. 정상 가동시 에는 보일러에서 만들어진 증기가 터빈을 거쳐 복수기에서 냉각되는 과정 순환 물질로 사용된다. 이 과정에서 소비되는 물은 계속 보충되고 그외 정수된 물을 필요로 하는 각종 설비에 공급된다.

한양이엔지의 북평화력 수처리설비 가동은 민간 석탁화력발전용 수처리설비로 국내 시장에 던진 출사표 성격을 지녔다. 한양이엔지는 그동안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해외 발전소 수처리 공사를 주로 수주했지만 유독 국내 시장에선 실적을 쌓지 못했다. 이번 북평화력 수처리설비 설치로 국내 시장발판을 확보한 셈이다.

GS동해전력이 북평화력 사업 관련 설비 발주 때 기술요건뿐 아니라 진입장벽을 낮춰 자연스러운 경쟁 구도를 만든 것도 한양이엔지 수주를 도왔다. 민간발전소 답게 고품질 시설을 경제적인 가격에 구매하고 설비 단가까지 낮추는 효과를 가져왔다.

한양이엔지는 북평화력에 독일 원천기술을 국산화 한 복수탈염기술을 첫 적용했다. 이 설비는 건설비와 유지보수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운전이 쉬운 장점이 있다.

GS동해전력 북평력발전소는 강원도 동해시 북평 국가산업단지에 595㎿급 설비 2기를 세워 2016년 가동하는 프로젝트다. 고효율·친환경 발전소로 첨단 대기환경설비와 송전선로 지중화, 석탄재 시멘트 연료 재사용 등 지역 친화적 발전소로 건설 중이다.

이도식 GS동해전력 사장은 “한양이엔지 수처리설비가 가장 먼저 정상 가동돼 발전소 적기 준공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고품질 수자원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된 만큼 현재 70% 공정 발전소 건설도 계획대로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