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동풍자동차, 올해 SUV 신차만 6대 출시한다

중국 동풍자동차가 올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에 시동을 건다. 신차만 6대를 내놓으며 성장세를 탄 중국 SUV 시장을 잡겠다는 목표다.

닛케이산업신문은 중국 동풍자동차가 닛산과 푸조 시트로엥과 합작 회사를 통해 신형 SUV를 대거 선보일 계획이라고 19일 전했다.

동풍자동차 SUV 모델 `오팅`
동풍자동차 SUV 모델 `오팅`

동풍자동차는 올해 총 13종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 중 SUV는 6개 차종이다. 수핑 동풍자동차 대표는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금까지 세단 중심이던 차종 구성을 SUV로 넓혀 신규 수요를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일본 닛산, 프랑스 푸조 시트로엥과 합작 브랜드를 중심으로 SUV를 판매할 계획이다. 닛산과 무라노, 캐시카이 등 신차 4종을 출시한다. 푸조 시트로엥과는 소형 SUV인 C3-XR을 준비 중이다.

동풍자동차가 SUV에 집중하는 까닭은 최근 중국 신차 수요가 다양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이나 상하이 등 주요 대도시 소득수준 향상에 힘입어 자가용으로 여가활동과 여행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된다.

지난해 중국 신차판매대수는 2349만대로 전년 대비 6.9% 증가했지만 SUV나 다목적차량(MPV) 판매는 전년 대비 40% 가까이 늘었다. 올해 경기 둔화로 신차 판매 성장세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SUV, MPV 판매는 급성장해 중국 시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동풍자동차는 올해 신차판매대수를 지난해 대비 10% 증가한 300만대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가 예상한 올해 중국 신차판매 성장률인 7% 내외보다 높은 수준이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