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크론, 환경규제 타고 도금업계 폐수 처리·재활용 사업 본격화

특수 표면처리전문기업 제이미크론이 도금 공정 등에서 발생하는 폐수 처리·재활용 기술로 새 먹거리를 창출했다. 국제 환경규제 바람을 타고 국내 전자부품 산업계는 물론이고 글로벌 기업 제조공장이 집중된 중국, 베트남, 미얀마 등에서 도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제이미크론(대표 황재익)은 19일 자체 표면처리 공정 적용을 위해 개발한 폐수재이용시스템(JSR)의 외부 수주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폐수 발생으로 환경규제를 받던 입장에서 이를 활용하는 환경선도 업체로 전환을 이뤄냈다는 평가다.

황화익 제이미크론 전무가 제이미크론 폐수재활용시스템(JSR)을 소개하고 있다.
황화익 제이미크론 전무가 제이미크론 폐수재활용시스템(JSR)을 소개하고 있다.
황화익 제이미크론 전무(왼쪽)와 엔지니어가 제이미크론 폐수재활용시스템(JSR)을 작동하고 있다.
황화익 제이미크론 전무(왼쪽)와 엔지니어가 제이미크론 폐수재활용시스템(JSR)을 작동하고 있다.

제이미크론은 LCD·모바일 커넥터, FFC케이블, 메탈PCB, LED 리드프레임 도금 등 전기·전자 부품 특수 표면처리사업으로 성장한 기업이다. 1986년 설립돼 초정밀 부분 도금 기술과 각종 특수 필름 표면처리 기술 등을 확보해 표면처리 분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폐수재이용시스템은 자체 도금 공정에 발생하는 화학물질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물 사용량을 줄이는 과정에서 개발됐다.

도금공정에는 환경오염에 유해한 산·알칼리 수용액과 시안(CN)계 화합물 등이 대량으로 사용된다. 도금 후 발생하는 시안폐수 등을 정화하기 위해 알칼리 염소법이 주로 사용되지만 강력한 산화제 사용으로 또 다른 환경 유해물질이 배출되는 문제가 있다.

제이미크론은 염소 처리와 이온처리, 이온교환 방법을 연속적으로 적용했다. 폐수를 효율적으로 정화하해 도금 공정에 재활용하는 설비다. 자체 표면처리 공정에 도입해 일일 폐수 발생량 1000톤 중 800톤 이상을 재처리해 사용하고 있다. 환경적으로 우수할 뿐만 아니라 약 5억원의 연간 폐수처리 비용 절감 효과도 거두고 있다.

지난 2012년 그린테크놀로지 사업부를 만들고 폐수재이용시스템 사업을 본격 추진했다. 현재 LS엠트론, KMW 등이 현장에 도입해 사용하고 있으며 중국 사무소를 중심으로 해외 영업을 펼치고 있다. 특수도금공법 등으로 주력 사업인 도금사업부 역량을 지속 강화하면서 그린테크놀로지 사업을 장기 신성장 동력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황성민 제이미크론 부사장은 “최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과 베트남, 미얀마 등에서 꾸준히 주문과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당장 큰 매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자체 도금공정에 직접 활용하며 쌓은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원절약과 환경보존에 기여하는 새 먹을거리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