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로봇 군단 꿈꾸나?...특허받았다

구글이 로봇군단을 꿈꾸고 있다. 클라우드컴퓨팅 방식으로 다수의 로봇들을 원격제어하는 기술 방식에 대한 특허를 받았다.

컴퓨터월드,데일리메일은 17일 미특허청 발표를 인용, 구글이 공상과학소설 속에서나 볼 법한 로봇군단 관련 기술특허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기술은 다수의 로봇단말기를 연계시키고 웹을 통해 이들을 원격 제어할 수 있게 해 준다.

구글 특허출원서는 “복수의 로봇기기나 로봇시스템이 하나, 또는 그 이상의 일을 수행하기 위한 지시용 네트워크를 통해 컴퓨팅 구성품으로부터 정보를 받도록 설정될 수 있다“고 쓰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람들이 전세계 어디서든 로봇팀에 명령해 일을 시키기 위해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사용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구글은 이론상 이 특허를 사용해 사람들의 삶을 더 윤택하게 해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사람들은 로봇에게 집안일을 시키거나 자신들이 외출에서 돌아오기 직전에 요리하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기술로 군사용 로봇군단을 운영하거나 많은 사람들이 생활을 위해 매달리는 일을 대신해 수행하게 할 수도 있다.

윌 스미스 주연의 로봇 디스토피아 경고 영화 아이로봇의 한 장면. 사진=20세기폭스
윌 스미스 주연의 로봇 디스토피아 경고 영화 아이로봇의 한 장면. 사진=20세기폭스
구글이 클라우드방식으로 로봇집단을 원격제어하는 기술에 대한 특허를 확보했다.  사진=미특허청
구글이 클라우드방식으로 로봇집단을 원격제어하는 기술에 대한 특허를 확보했다. 사진=미특허청
구글의 특허출원서에서는 특허받은 기술이 클라우드컴퓨팅을 통해 원격으로 로봇들을 집단 제어할 수 있다고 쓰고 있다. 이 기술이 집단적인 로봇제어는 물론 군사용, 또는 사람들이 생활을 위해 매달리는 많은 일자리까지 대신하게 만들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사진=미특허청
구글의 특허출원서에서는 특허받은 기술이 클라우드컴퓨팅을 통해 원격으로 로봇들을 집단 제어할 수 있다고 쓰고 있다. 이 기술이 집단적인 로봇제어는 물론 군사용, 또는 사람들이 생활을 위해 매달리는 많은 일자리까지 대신하게 만들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사진=미특허청

이 특허는 얼마나 많은 로봇을 제어할 수 있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 기술로 로봇의 능력에 맞춰 서로 다른 업무를 배분하게 될 전망이다.

구글은 지난 달 로봇들의 개성을 부여하거나 부여한 후 바꿀 수 있게 해주는 기술에 대한 특허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일부 과학자와 저명인사들은 이런 로봇기술 발전에 대한 경고 발언을 잇따라 쏟아내고 있다.

비관론자들은 인간을 위해 봉사하도록 만들어진 로봇이 전세계를 탈취하려 드는 내용의 윌 스미스 주연 영화 ‘아이, 로봇’을 떠올리라고 촉구한다.

스티븐 호킹을 비롯한 많은 과학자들은 로봇이 인류를 멸종시킬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올해 초 엘론 머스크 테슬라자동차CEO는 인공지능이 우리 인간에게 최대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또 이런 로봇을 만드는 회사들은 "악마를 불러오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하지만 에릭슈미트 구글회장은 로봇의 반란에 대한 예상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