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자외선 시작되면, 눈과 피부를 조심하라!

[전자신문인터넷 나성률 기자]맑은 날씨가 이어지는 5월엔 휴일도 많아 야외활동량이 급격히 늘어난다. 하지만 아직 본격적인 여름이 아니라며 햇볕 차단을 소홀하게 되면 여러 질병들에 노출될 수 있다.

#눈에 자외선 노출 시, 백내장 유발

백내장이란 눈 속에 투명한 수정체라는 구조물이 혼탁해져 빛을 제대로 통과하지 못해 안개가 낀 것처럼 시야가 전체적으로 뿌옇게 되는 질환이다.

나이가 들면서 혼탁한 정도가 심해지는 정상적인 노화현상이지만, 최근 젊은 층에서도 많이 발병되고 있어 주의를 요하고 있다. 젊은 층의 주요 발병원인은 자외선 노출로, 피부가 자외선에 화상을 입듯이 눈도 각막 화상을 입을 수 있다.

고려대 구로병원 안과 송종석 교수는 “햇빛이 강한 날 외출할 때는 자외선 차단이 되고 렌즈가 큰 선글라스 착용을 권장 한다”며 “어두운 컬러의 선글라스는 동공을 크게 해 오히려 자외선 노출이 더 쉬워지므로 색보다는 자외선의 차단효과를 확인해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렌즈는 잘 깨지지 않는 재질을 선택하고, 자외선이 특히 강한 골프장, 바닷가 등은 옆으로 들어오는 자외선도 막아줄 수 있는 두꺼운 선글라스 테를 선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피부에 흰색 반점이 나타나는, 백반증

피부색을 표현하는 멜라닌세포가 소실되어 피부에 흰색 반점이 나타나는 백반증은 통증이나 장애를 유발하는 질병은 아니지만 노출부위에 병변이 발생할 경우에는 대인관계에 초래되는 불편함 때문에 환자들이 치료를 원한다.

전신 피부의 어디에서라도 발병할 수 있는 질환이지만, 자외선에 영향을 받으므로 얼굴, 손, 발 등에 병변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폭도 크게 된다.

치료법은 광선치료, 약물치료, 표피이식을 통한 수술치료 등으로 다양하며 광선치료인 엑시머 레이저치료가 치료율을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 발생경과가 지남에 따라 치료 효과에 차이가 크므로, 발병 초기에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백반증 치료를 바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고려대 구로병원 피부과 전지현 교수는 “백반증 병변 부위가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하게 발라줘야 하며, 백반증 환자의 경우 분류에 따라 상처로 인해 병변이 시작될 수 있으므로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와 뺨이 붉어지고 혈관이 확장되는, 주사

자외선 노출 후 피부가 빨갛게 달아오른 증상이 지속되며 여드름과 비슷한 염증까지 생기면 피부질환 ‘주사’를 의심해야 한다.

강한 자외선과 높은 온도가 지속되면 피부는 체온을 떨어트리기 위해 혈관을 확장한다. 수축과 확장은 상황에 따라 자가 조절하는 것이 정상인데, 피부에 염증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혈관이 변화가 동반돼 얼굴에 붉은기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주사의 증상이다.

경구치료제를 먹거나 적합한 연고제를 사용하는 것이 치료하는 것이 기본이며, 필요에 따라서 레이저치료도 병행한다. 더불어 얼굴이 붉어지는 자극을 피해야 하기 때문에 뜨거운 곳에서의 사우나, 알코올 섭취, 과도한 자외선 노출 등과 맵고 짠 음식을 피하는 생활 습관의 변화도 주사 증상의 관리에 필수적이다.

#코와 뺨 등에 발진 형태로 나타나는 루푸스 병변

자외선 노출로 루푸스가 심해진 군인을 유공자로 인정해준 사례가 있을 만큼, 루푸스 피부 증상과 자외선의 밀접한 관계는 이미 유명하다. 루푸스 환자의 일부는 형광등, TV 등 생활 속 자외선에도 악화 된다고 알려져 있다.

자가면역계 이상으로 정상조직을 공격하는 루푸스 질환은 신체에 다양한 염증성 병변과 코와 뺨 등에 발진이 발생할 수 있는데, 환자마다 염증이 나타나는 부위가 다를 수 있어 진단이 어렵다. 20~30대 여성에게 주로 나타나는 만큼, 사회활동이나 임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초기부터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시작해야한다.

경증의 루푸스 피부 병변은 국소도포제로 조절해 볼 수 있으나, 피부이외의 장기에 염증이 발생하면 혈액계, 신장, 신경계 등의 손상 범위가 커질 수 있으므로 류마티스 내과 진료와 함께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고려대 구로병원 피부과 전지현 교수는 “꾸준한 약제 치료 이외에도 자외선 차단제 및 양산 등을 이용하여 자외선 자극을 피하거나,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생활습관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신증상이 동반된 경우 반드시 내과적인 증상 관리와 함께 피부 병변을 치료해야 하므로, 병변 발생 혹은 악화 시 반드시 전문의 진료를 통한 상담을 통해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름 자외선 시작되면, 눈과 피부를 조심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