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가늠자, `특허`

글로벌 기업의 스타트업 보유 특허 ‘인용 건수’로 해당 특허 매입이나 인수합병(M&A)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가 공개한 ‘IT 스타트업, 누가 떠오르나’ 보고서에 따르면 유망 IT 글로벌 스타트업은 평균 23개 특허를 보유했다.

IBM을 비롯해 애플, 구글,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은 이들 업체의 특허를 평균 21회씩 자사 특허 등록 시 인용했다. 특히 IBM은 147개 스타트업이 보유한 총 708건의 특허를 인용, 가장 많은 인용 횟수를 보였다.

ETRC는 이번 조사를 위해 총 314개 유망 글로벌 IT 스타트업을 선정했다. 선정 기준은 미국 특허 활동이 일정 기준 이상인 업체다.

이들 스타트업에 대한 글로벌 기업의 ‘특허 인용 수’는 그대로 해당 스타트업과 관련 특허에 대한 관심도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문인식 전문 스타트업 ‘오센텍’의 보안 특허 22건을 총 56번에 걸쳐 인용한 애플은 결국 이 업체를 3억5600만달러(약 3838억원)에 인수했다.

조사에 공동 참여한 강민수 광개토연구소 대표는 “특허 인용 수는 글로벌 기업의 M&A 작업 시 주요 평가 지표”라고 말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