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 핀테크 콘퍼런스]생태계 조성위해 자본시장 핀테크협의체 구성 급하다

자본시장의 핀테크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자본시장 핀테크협의체’ 구성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런던의 ‘테크시티’나 뉴욕의 ‘실리콘 앨리’를 본뜬 ‘핀테크밸리’를 금융 중심지인 서울 여의도에 만들어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코스콤은 22일 서울 여의도 한국증권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자본시장 IT콘퍼런스 2015’를 개최했다.

국내 자본시장 핀테크 산업생태계 구축이 필요한 이유를 도출하고 시장 참여자 역할 및 IT산업 관점에서의 핀테크 역할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연대 코스콤 사장은 개회사에서 “올 들어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정부의 창조경제에 생기를 불어넣으면서 국내 자본시장에도 핀테크 바람이 불고 있다”면서 “지난 40년간 국내 자본시장 IT 인프라를 담당해온 코스콤은 정부의 창조경제 및 중소기업 육성 정책에 부응하고 자본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콘퍼런스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행사가 자본시장 핀테크 활성화와 정착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소통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용태 국회 정무위 간사(새누리당 의원)는 “국회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금융소비자 보호가 우선이라는 의견이 상존하다 보니 앞으로 가지 못하고 역주행하는 상황”이라면서 “크라우드펀딩, 사모펀드 규제 완화 등을 담은 자본시장법이 오는 27일 국회 통과를 목표로 활발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축사에서 “올해 금융시장 화두는 핀테크로 파괴적 혁신으로 금융시장 판도를 바꾸는 주역”이라면서 “다방면의 핀테크 스타트업이 등장하면서 불과 1년 만에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이에 맞춰 정부도 육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기조연설에 나선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핀테크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사가 걸린 문제로 금융업계가 지금이 혁명적인 패러다임 전환기라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회장은 “자본시장 참가자들이 핀테크 산업에서 은행에 주도권을 빼앗겼다는 입장보다는 혁신으로 핀테크 산업 선도자가 되겠다는 욕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대식 한양대 교수가 사회를 맡은 패널토론에서는 자본시장에서 핀테크가 활성화되지 못한 이유와 해결방안, 활성화를 위한 선결조건에 대해 활발한 토론이 이뤄졌다.

콘퍼런스를 개최한 코스콤은 자본시장에 핀테크 정착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할 계획이다. 자본시장 핀테크 공모전을 올해 처음으로 개최했으며 서울 여의도에 핀테크밸리 조성을 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달 말에는 핀테크인큐베이팅센터를 개설하고 업계 자율적인 자본시장 핀테크협의체 구성에도 적극 나서 내달 말까지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