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구, 대형가전 등 이사 특수를 누리는 제품들이 2012년 이후 최고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은 올해 1분기 옷장, 침대, TV, 냉장고 등 가구와 대형가전, 계절가전 판매 현황을 조사한 결과 2012년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품목별로 최대 2배 이상 판매량이 급증했다.
이사 수혜를 입는 가장 대표적인 품목인 가구는 1분기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20%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싱크대 판매가 전년대비 2배 이상(135%)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온라인몰에서 싱크대 판매가 본격화됐던 2013년과 비교하면 무려 10배(923%) 이상 급증한 수치를 보였다.
거실장과 거실테이블 판매는 전년대비 각각 24%, 30% 늘었다. 소파 역시 전년 대비 41%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해 옷장 판매는 전년 대비 12% 늘었고 침대와 매트리스는 각각 8%씩 증가했다.
대형가전 역시 전년 대비 10% 늘면서 4년내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TV는 전년대비 12% 늘었고, 냉장고는 13% 증가했다. 김치냉장고 역시 18% 증가했다. 에어컨으로 대표되는 계절가전 판매도 24% 증가했다.
이밖에 조명과 인테리어용품 판매량도 지난해보다 8% 증가하면서, 2012년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세부 품목별로는 벽지와 페인트 판매가 전년대비 각각 36%, 22% 늘어 증가 폭이 컸다. 전구와 형광등은 전년대비 19% 늘었으며, 벽시계도 17% 증가했다.
관련 품목 수요가 늘어나면서 G마켓은 지난 3월 모바일 전용 인테리어 코너인 ‘공간’을 오픈했다. 유명 디자인 가구, 인테리어용품, 디자인 소품을 선보이고 있다. 공간에서는 오는 5월 17일까지 구매 고객 중 추첨으로 각 공간에 어울리는 가구를 무료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김철희 G마켓 가구팀장은 “최근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이들이 증가하면서 주택 매매가 증가하는 추세인데 가구와 가전 시장이 그 영향을 받고 있는 것 같다”며 “발품을 팔지 않고도 가격 경쟁력 있는 다양한 제품을 만날 수 있는 온라인몰이 주요 구매처로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사 관련 주요 품목 최근 4년간 1분기 판매량 추이(2012년도 판매량 100 기준)>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