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마테크, 무선충전 시장 확대에 모듈 경쟁력으로 승부

스마트폰을 필두로 무선충전 시장이 개화기에 돌입한 가운데 안테나·무선충전 솔루션 전문업체 코마테크가 관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초기 시장에 선제 진입해 쌓은 모듈 관련 기술력과 자재공급망을 바탕으로 중화권 업체보다 우수한 가격 경쟁력이 강점이라는 평가다.

코마테크(대표 정한영)는 최근 무선충전 모듈 수요 증가에 대응해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 수급을 대폭 늘렸다. 올해 초 김포공장 안테나 생산라인에 무선충전용 라인을 별도로 마련하고 조립 장비와 신뢰성 검사 장비 등을 투입해 패드형 완제품 기준 월 50만대 이상 생산능력도 확보했다.

모마테크 직원이 무선충전 모듈 생산하고 있다.
모마테크 직원이 무선충전 모듈 생산하고 있다.

코마테크 주력사업은 모바일 기기용 안테나다. 1985년 통신·전기 관련 분야로 설립돼 1999년 안테나 시장에 진출했다. 레이저와 자체 특수 도금액으로 안테나 패턴을 구현하는 LPP공법과 연성회로기판(FPCB)에 안테나 패턴을 구현하는 FPCA공법 등 다양한 안테나 관련 기술을 확보했다. 현재 국내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 협력사에 제품을 공급한다.

무선충전 사업은 3년 전 본격화했다. 당시 모바일 기기 무선충전이 반짝 관심을 얻으며 많은 업체가 관련 사업에 돌입했던 시기다. 이후 시장 활성화가 늦어지며 대부분 사업을 접거나 포기했지만 코마테크는 자체 무선충전 브랜드 ‘프리디’로 사업을 지속해 왔다. 소량이라도 제품을 꾸준히 생산하고 고객사와 자재공급망을 유지하며 시장 개화를 준비했다.

프리디 무선충전 패드 최신 모델인 ‘미니 무선충전패드’는 7㎜ 얇은 두께를 자랑한다. 배터리 용량 2200밀리암페어(㎃h) 기준 약 2시간 30분 이내 완충 가능한 제품이다. 근거리무선통신(NFC) 안테나 생산 경험 등을 기반으로 자체 무선충전 기술을 확보, 신뢰성과 성능을 높였다.

일반 소비자용 B2C 제품 외에도 가구, 자동차 액세서리, 웨어러블 기기 등 다양한 분야 업체에 무선충전 모듈을 공급하는 B2B 사업도 진행한다.

지난해 말부터 국내외 업체와 응용 제품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모듈 전량을 국내에서 생산하면서도 중화권 업체 제품보다 가격 경쟁력이 우수해 여러 협력 제안이 이어지고 있다.

코마테크 관계자는 “오랜 시간 시장을 준비해온 결과, 올해 중순부터 무선충전 관련 매출이 본격적으로 일어나 꽃피울 것”이라며 “단순 무선충전 모듈을 넘어 블루투스로우에너지(BLE) 등 통신 기술과 접목한 다양한 서비스로 차별화된 시장 경쟁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