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식 의원 "가상현실에 한국 콘텐츠 미래 있다"

가상현실 콘텐츠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키워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최근 우리 기업과 손잡은 구글이 값싼 ‘가상현실기기(HMD:Head Mount Display)를 선보이면서 새로운 모바일 콘텐츠 소비가 세계적으로 확산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박창식 의원 "가상현실에 한국 콘텐츠 미래 있다"

국회 박창식 의원은 최근 구글이 우리나라 중소기업을 비롯한 여러 업체와 제휴를 맺고 안경 형태 HMD를 생산하는 등 가상현실 기기 보급에 나서자 관련 콘텐츠 개발을 위한 법제도 정비에 나서야 한다고 제시했다.

박 의원은 “HMD가 지금처럼 저렴한 가격에 이뤄지? 사람들이 가상현실에 흥미를 갖게 돼서 불과 1~2년 내면 우리는 또 다른 시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상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HMD 기술이 관광·체육·영상·건축·예술 등 사회 대부분의 영역에서 영향을 줄 것이란 견해다. 실제 최근 국내 기업인 유원컴텍과 고글텍이 제휴해 만든 HMD는 스마트폰 착탈식으로 가격이 100달러 미만이다. 3D 입체 영상을 100인치 와이드스크린 급에서 시청할 수 있게 하는 장비다. 일반 스마트폰 UHD와 풀HD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다. 일반 2D영상도 입체감을 느끼며 시청이 가능하도록 2.2D 특허기술을 적용한 앱도 개발했다. 이 제품은 구글 인증을 받고 미국 아마존과 이베이에서 판매 될 예정이다.

불과 몇 년 전 ‘매트릭스’와 같은 SF영화 속에서나 존재했던 가상현실이 현실에 근접한 셈이다. 수백달러도 안 되는 안경형태 HMD와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가상현실을 경험할 수 있는 셈이다.

박 의원은 “HMD가 만드는 가상세계는 360도 카메라를 이용해 공연장이나 박물관 등을 촬영해 만들어지고, HMD사용자는 해당 장소에 직접 가지 않더라도 현장에 있는 착각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박 의원이 핵심으로 꼽는 것은 콘텐츠산업이다.

작 의원은 “HMD와 같은 하드웨어는 상당 수준 발전했지만, 이를 즐기는 콘텐츠의 양과 질은 매우 부족하다”며 “이제는 관련 콘텐츠 개발과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플랫폼 구축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유튜브가 세계인의 동영상 콘텐츠 ‘항아리’로서 감상하는 것처럼, 가상현실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모아놓은 ‘항아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더불어 “가상현실 콘텐츠는 초기단계에 불과하지만, 성장잠재력과 활용가능성이 무한한 킬러콘텐츠”라며 “관련 인력과 기술에 정부 지원이 가능하도록 법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