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램시스템, 홈모니터링 로봇 `앱봇링크` 상용화

앱봇링크
앱봇링크

집 안전을 ‘움직이는 로봇’이 지키는 시대가 왔다.

바램시스템(대표 서병조)은 움직이는 스마트홈 로봇 ‘앱봇링크’를 개발하고 상용화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앱봇링크는 홈모니터링 무인 CCTV 로봇으로 집안을 돌아다니며 실내를 촬영한다. 그동안 제자리에서 360도를 돌거나 각도 조절이 되는 홈 모니터링 로봇은 있었지만 앱봇링크처럼 집안을 돌아다니며 촬영하는 로봇은 없었다. 움직이는 CCTV 로봇으로 국내 최초다. 통신사들이 기존에 선보였던 SK텔레콤의 교육용 로봇 알버트, LG유플러스의 IP카메라 맘카에서 진일보한 형태다.

스마트홈 로봇
스마트홈 로봇

바램시스템은 앱봇링크를 지난 2년간 해외 전시회에 선보이면서 바이어 요구에 맞게 제품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했다.

핵심은 자동충전 시스템이다. 앱봇링크는 배터리가 방전되기 전에 충전소로 이동해 자동 충전된다. 덕분에 며칠 동안 집을 비워도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충전 중에는 충전스테이션이 360도 회전해 집안 곳곳을 촬영한다. 충전 시 고정형 카메라처럼 사용하다가 충전이 끝나면 다시 이동한다. 이 충전 스테이션 시스템은 국내외 특허도 확보했다.

앱봇링크는 스마트폰 앱으로 집안을 볼 수 있고, 로봇 카메라 각도와 위치를 앱으로 조정할 수 있다. 오디오 커뮤니케이션도 가능하다. 애완동물이나 사람이 건드려 한 쪽으로 쓰러지면 스스로 일어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움직이는 물체를 감지해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모션 감지 시스템도 탑재됐다. 침입자 감시와 확인 기능으로 지능형 홈 시큐리티 기능 구현이 가능하다. 누군가 집에 들어오면 스마트폰 푸시 알람을 해 준다. 영상처리 솔루션으로 사람 얼굴도 검출해 낼 수 있다. 도둑 걱정 없이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것이다. 인공지능 자동 펌웨어 업데이트도 실시간으로 된다. 인터넷만 연결돼 있으면 스스로 최신 펌웨어 여부를 확인해 업그레이드한다.

이 같은 독보적 기술로 바램시스템은 지난 3월 브라질에 108대를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최근 열린 홍콩춘계전자박람회에서 만난 바이어 문의와 샘플 요청은 200여곳이 넘었다. 유럽지역 100대 수출 계약도 눈앞에 두고 있다. 5월에는 미국 쇼핑몰에 온라인 판매를 할 계획이다.

서병조 바램시스템 대표는 “국내외 통신사, 바이어들과 지속적으로 제품 수출 등을 논의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문턱을 자유롭게 넘어 다니는 대형 앱봇링크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