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온라인 도매 쇼핑몰 중국에 첫 진출... 국내 중소기업 제품 판매 활로 열어

국산 온라인 도매 쇼핑몰이 중국 시장에 첫 진출한다.

지앤지커머스(대표 모영일)는 온라인 도매 쇼핑몰 ‘도매꾹(www.domeggook.com)’ 중국 버전인 ‘도우마이마이(www.doumaimai.com)’를 중국 현지에 선보였다고 27일 밝혔다. 도매꾹은 국내 1위 온라인 도매물품 중개사이트로 연간 거래액이 지난해 기준 1400억원에 이른다.

도우마이마이는 ‘모든 상품을 사고 판다(都買賣)’는 의미로 중국 내 소매업자가 도우마이마이 사이트에서 제품 정보만 가져가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방식이다.

지앤지커머스는 주문 확인 후 해당 판매업자 이름으로 직접 배송한다. 지앤지커머스는 중국 항저우에 있는 보세 구역 창고를 확보하고 제품을 저장 중이다. 회사 측은 국산 제품이지만 중국 현지에서 배송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해외 직구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배송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지앤지커머스는 앞으로 서비스 지역을 중국 상하이·항저우·광저우·닝보 등 10개 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중국 보세 구역에 입점하기 때문에 화장품 등에 필요한 위생검사 없이 통관 가능하다. 중국 유명 온라인 쇼핑몰과 파트너십을 맺고 몰인몰 형태로 입점한 것도 장점이다. 지앤지커머스는 최근 중국 최대 전자제품 판매 쇼핑몰인 S사와 상품 공급, 매장 운영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지앤지커머스는 도우마이마이 서비스를 시작으로 제품 조달부터 물류, 창고, 마케팅, 판매까지 한·중 전자상거래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인지도는 떨어지지만 우수한 국산 제품을 발굴해 자체 브랜드(PB) 상품으로 개발해 공급할 예정이다.

지앤지커머스는 중국 진출 전략이 성공하면 다른 국가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우선은 동남아시아가 대상이다. 북미와 남미 지역 진출도 검토 중이다.

모영일 지앤지커머스 대표는 “단순 도매 제품 거래뿐만 아니라 중국 내 소상공인을 타깃으로 한국 상품 공급 시장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자체 판로를 확보하기 어려운 국내 중소기업의 우수한 제품이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