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벤처` 달리웍스, 프랑스 IoT 시장 뚫었다

27일 달리웍스에서 직원이 공장에 설치된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시스템 ‘씽플러스’를 이용해 온도나 습도, 각종 장비 상태, 에너지 사용현황 등을 파악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27일 달리웍스에서 직원이 공장에 설치된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시스템 ‘씽플러스’를 이용해 온도나 습도, 각종 장비 상태, 에너지 사용현황 등을 파악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창업 3년차 사물인터넷 전문벤처가 프랑스 시장을 뚫었다. 독자 ‘클라우드 IoT’ 시스템으로 비용절감을 호소한 것이 주효했다. 유럽 전역 진출도 가능해졌다.

달리웍스(대표 이순호)는 프랑스 시리아(Sirea)에 자사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시스템 ‘씽플러스’ 납품을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씽플러스는 정보처리시스템이다. IoT 센서에서 나오는 정보를 실시간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분석해 태블릿PC 등에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공장에 이 시스템을 적용하면 온도나 습도, 각종 장비 상태, 에너지 사용현황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스마트팩토리’가 가능해진다. 무엇보다 별도 정보저장장치나 정보처리시스템을 설치할 필요가 없어 비용절감 효과가 크다.

달리웍스와 시리아는 지난해 11월 스페인 스마트시티엑스포에서 첫 만남을 가진 후 지난 2월부터 연동테스트를 진행해왔다. 5월 시범사업을 하고 7월 상용서비스로 전환한다.

이순호 달리웍스 대표는 “수천만원의 개발비 투자 없이 공장 한 곳당 월 수십만원 이용료만 지불하면 된다”며 “3년 기준으로 기존 30% 이하 비용으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달리웍스는 올해 유럽지역 100곳, 내년 500곳(누적 기준) 공장에 씽플러스를 적용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달리웍스 사업모델 최대 장점은 센서와 클라우드 시스템만 설치해주고 매달 사용료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한 번 제품을 납품하면 끝인 사업과는 구조가 다르다. ‘저비용 고수익’ 선순환이 가능하다.

공장 한 곳당 100개에서 최다 1000개 센서가 사용된다. 센서가 많을수록 월 사용료가 많아진다. 센서는 국내 중소기업이 제공해 해외 동반진출 효과도 있다.

우선 프랑스와 스페인에서 사업을 시작하고 점차 유럽 전역으로 영역을 넓혀가기로 했다.

시리아는 1994년 프랑스에 설립된 산업용 전력관리, 공장자동화 전문업체다. 10여년 전부터 유럽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환경·에너지·산업 IoT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

유럽 전역에 영업망을 가진 시리아와 협력함으로써 달리웍스는 향후 유럽 지역 추가진출 발판을 마련했다. 스페인, 대만 지역에서도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순호 대표는 “스마트팩토리가 IoT 중심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국내에서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제대로 하는 곳은 거의 없다”며 “국내외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해 글로벌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