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S7용 몽구스 실체는…엑시노스M1

툴 개발자 지원 확보 사실 드러나

‘몽구스프로젝트로 알려진 삼성 차기 스마트폰용 CPU코어는 엑시노스 M1.’

삼성이 독자적인 스마트폰용 커스텀 칩셋 코어를 만들려는 `몽구스 프로젝트` 계획이 드러났다.

키트구루,샘모바일은 27일(현지시간) 최신 ARM코어용 개발 툴들의 지원대상 명단에서 삼성 `엑시노스M1` 칩코어의 존재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최신 바이너리 툴모음인 GNU비누틸스 및 GNU컴파일러 컬렉션이 ARM파트너들의 풀커스텀 코어를 지원하며, 여기에 삼성 엑시노스 M1(프로젝트 몽구스)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툴들의 지원 대상에는 모든 ARM코텍스(A17,A72,M7)도 포함돼 있었다.

소문으로만 나돌던 삼성의 자체 스마트폰CPU코어 프로젝트인 ‘몽구스 프로젝트’의 실체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키트구루는 ‘칩셋 SW용 툴 개발자들이 M1칩을 지원한다는 사실은 새로운 엑시노스M1코어가 이미 칩셋에 존재하며 현재 삼성전자가 이를 테스트 중이라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또 삼성과 긴밀한 SW개발파트너가 이미 새로운 칩셋내용을 들여다 보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의 차세대 칩셋에는 삼성의 커스터마이징된 엑시노스M1코어가 사용될 전망이다. 이는 칩셋의 속도를 45%정도 높여 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 엑시노스칩셋.사진=키트구루
삼성의 차세대 칩셋에는 삼성의 커스터마이징된 엑시노스M1코어가 사용될 전망이다. 이는 칩셋의 속도를 45%정도 높여 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 엑시노스칩셋.사진=키트구루

최신 바이너리 툴모음인 GNU비누틸스 및 GNU컴파일러 컬렉션에서 발견된 삼성 엑시노스 M1(프로젝트 몽구스)코어. 사진=샘모바일
최신 바이너리 툴모음인 GNU비누틸스 및 GNU컴파일러 컬렉션에서 발견된 삼성 엑시노스 M1(프로젝트 몽구스)코어. 사진=샘모바일

샘모바일은 툴개발자들이 M1코어를 지원하는 데 대해 ‘통상 개발자들은 마이크로프로세서 샘플을 칩 양산 시점보다 9~12개월 앞서 받아 보게 된다’며 ‘이는 삼성이 갤럭시S7용 칩을 개발 중임을 암시한다’고 분석했다.

스마트폰용으로 사용되는 거의 모든 프로세서는 ARM 아키텍처를 사용한다. 하지만 퀄컴, 애플은 삼성,미디어텍,엔비디아와 달리 칩셋 설계시 커스터마이징된 CPU코어를 사용하고 있다. 이같은 커스텀디자인 코어는 ARM의 레퍼런스(표준)디자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훨씬 더 큰 에너지 효율성과 빠른 속도를 보여주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삼성은 그동안 차세대 엑시노스칩셋에 커스텀코어를 사용하기 위한 작업을 해 온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그 실체는 지금껏 드러나지 않았다.

삼성이 자체 엑시노스M1코어를 사용하게 되면 자체 엑시노스계열 칩셋 성능을 훨씬 더 향상시킬 수 있고, 이를 통해 퀄컴의 크라이오(Kryo),애플의 사이클론 CPU코어를 사용한 칩셋에 보다 강력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차세대 엑시노스칩셋 속도는 기존 갤럭시S6용 엑시노스7420보다 45%나 빨라질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차기 칩셋에서 엑시노스M1코어와 결합될 자체 그래픽칩셋(GPU)개발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퀄컴의 스냅드래곤810칩셋의 발열문제가 불거지면서 자체 개발한 엑시노스7420칩셋을 갤럭시S6 모델에 장착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은 M1코어를 사용한 엑시노스7420 후속 칩셋으로 애플의 A9칩,퀄컴의 스냅드래곤820칩과 경쟁하게 될 전망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