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 김창룡 울산테크노파크 원장

“우리나라 경제가 제조업만으로는 성장 한계에 봉착했듯이 활력이 떨어진 울산 산업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합니다. 기존 울산 제조업의 강점을 최대한 살리고 정보통신기술(ICT)과 지식서비스 등 신산업 분야를 접목해 주력산업 고도화와 미래 먹을거리를 발굴하겠습니다.”

[人사이트] 김창룡 울산테크노파크 원장

울산 산업 위기론 속에 지난 3월 취임한 김창룡 울산테크노파크 원장은 어깨가 무겁다. 지역산업 거점기관 수장으로서 당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경쟁력 있는 제조 인프라와 TP의 기업지원 노하우를 십분 활용해 정면 돌파할 생각이다.”

김 원장은 “외부에서 생각했던 것과 달리 울산TP는 지역산업 육성에서 다양한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 전담 인력도 매우 우수하다. 나아가 울산의 신성장 육성 분야는 기존 주력산업과 연계된 부분이 많다”며 “사라지지 않은 산업 기반 위에 기관과 학계의 우수인력을 매칭하고 산학연관 전체가 힘을 모으면 미래 먹을거리 발굴과 육성은 어렵지 않다”고 강조했다.

우선 그는 울산 산업정책 방향이기도 한 주력산업 고도화와 신성장 동력 창출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울산시와 울산TP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해온 그린전기차, 정밀화학, 조선해양ICT 유관 과제를 연장선상에서 차질 없이 수행해 주력산업 고도화 토대를 만드는 일이다. 또 ICT융합과 지식재산, 품질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춰 중소기업에 새로운 경쟁력을 심어줄 계획이다.

그는 “특히 지역 중소기업은 기술 개발은 물론이고 지식재산권 확보, 품질 강화 등 경쟁력 핵심 요소를 갖추기에 모든 면이 부족하다”며 “이 모든 것은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고 교육 훈련이 그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 교육 훈련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기업의 부설연구소 설치 등을 중점 지원해 중장기적으로 중소기업 맞춤형 인력을 양성 보급한다는 복안이다.

지식재산권과 품질 강화는 김 원장이 과거 중앙 부처에서 오랫동안 경험한 전문 분야이기도 하다. 그는 산업부 전자상거래과장, 투자정책과장을 거쳐 특허청 산업재산정책국장과 차장을 지냈고 2011년부터 3년 동안 한국표준협회장을 역임했다.

김 원장은 “지식재산은 현재 기업 경쟁력 강화 필수 분야이고 품질은 급변하는 산업 환경 시대에 다시 주목받는 경쟁 요소”라며 “신기술 개발과 동시에 지식재산권과 품질 역량을 함께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울산TP 내부적으로는 신성장동력 발굴, 육성과 중소기업 중점 지원을 위해 전담·전문 인력 채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 원장은 “기업과 친하게 지내는 것이 테크노파크 등 공기관 임직원의 기본자세라고 생각한다”며 “지역산업의 주역 기업에 봉사하는 책임감과 전문성을 함께 갖춘 울산TP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