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바이오플라스틱 실증플랜트 연구시설 1년 앞당겨 조기 구축

바이오화학 산업화를 촉진하기 위한 바이오플라스틱 실증플랜트 연구시설이 당초 계획보다 1년가량 앞당겨 구축된다.

바이오 플라스틱 실증플랜트 연구시설은 지난해 11월 ‘바이오플라스틱 원스톱 융합공정기술 개발사업’이란 이름으로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과제다. 미생물을 이용한 친환경 바이오플라스틱을 연구하고 생산해 판매하는 사업이다.

바이오플라스틱 생산 공정도
바이오플라스틱 생산 공정도

CJ제일제당과 롯데케미칼이 주관하고 바이오헬릭스와 그린케미칼, 신풍섬유, 오성전자, 대구테크노파크 등이 컨시소엄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오는 2019년 9월까지 총 467억원(국비 157억원, 지자체 75억원, 민자 235억원)이 투입된다.

바이오플라스틱 생산기술은 옥수수와 사탕수수, 쇄미, 해조류 등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미생물을 이용한 발효 및 중합과정을 거쳐 플라스틱소재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2012년 한국과학기술평가원으로부터 10년 뒤 한국 경제를 견인할 미래 10대 유망기술로 선정된 바 있다.

바이오플라스틱 원스톱 융합공정기술 개발사업은 바이오플라스틱 PLA(Polylactic acid)를 생산하는 데모플랜트 수준의 실증플랜트 구축이 핵심이다. 실증플랜트는 바이오플라스틱 융합공정기술개발을 통해 대구 성서3차산업단지 내 6000㎡ 부지에 연면적 5000㎡ 규모로 구축된다. 1일 1톤 이상 생산능력을 갖춘 실증플랜트다.

CJ제일제당은 젖산 발효 및 락타이드를 생산하는 공정을 맡고, 롯데케미칼은 생산된 락타이드를 이용, 중합 및 제품개발을 맡아 바이오플라스틱 소재를 공동으로 생산한다.

CJ제일제당과 롯데케미칼은 당초 오는 9월쯤 설계를 마치고 내년 9월에 바이오플라스틱 실증플랜트 시설을 완공해 오는 2019년 9월까지 시운전과 소재개발, 제품생산에 나설 계획이었다. 하지만 구축 기간을 1년 단축해 오는 2018년 상반기에 조기 상용화하기로 했다.

실증플랜트 시설이 조기 완공되면 실증플랜트에서 생산되는 바이오플라스틱 소재를 이용해 의료용 섬유(신풍섬유), 친환경 IT제품(오성전자), 생분해성 수지(그린케미칼) 등 관련 제품 개발이 가능하다. 참여기업은 기술력 향상과 매출액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바이오플라스틱 연구개발이 상업화 단계에 접어들면 대구국가산업단지에 2600억원 투자 규모 생산시설이 구축돼 매년 6만톤 바이오플라스틱이 생산되고 연매출액 7300억원, 일자리 960여명 유발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홍석준 대구시 첨단의료산업국장은 “대구시는 CJ제일제당과 롯데케미칼과 실증연구시설 조기 구축과 상용화를 위해 힘을 모으겠다”며 “우리나라 바이오화학 산업 발전을 선도하는 장기적인 협력 파트너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사업에 참여하는 대구테크노파크 바이오헬스융합센터는 28일 오후 대구엘디스리젠트호텔에서 바이오화학산업 조기 상업화를 위한 의견수렴 및 다자간 교류협력을 위한 ‘바이오화학산업의 사업화 전략 세미나’를 열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