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폰 1위 자리 되찾았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1위 자리 되찾았다

삼성전자가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되찾았다.

29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스마트폰 8320만대를 판매, 시장 점유율 24.1%로 1위에 올랐다. 지난해 4분기 SA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나란히 7459만대를 판매하며 19.6%로 동률을 이뤘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4분기보다 861만대를 더 판매했고 시장점유율은 4.5% 포인트 올랐다. 반면 애플은 1분기 6120만대 판매에 그쳤다. 점유율은 17.7%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11년 3분기 애플을 체지고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에 올랐다가 3년여 만에 애플에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번 1분기 애플을 6%포인트 이상 따돌리며 자존심을 되찾았다.

SA는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를 앞세운 애플이 중화권 등에서 열풍을 일으키며 판매량에서 지난해 동기 대비 50% 가까운 성장을 이뤘다고 밝혔다. 하지만 프리미엄뿐만 아니라 중저가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춘 삼성전자를 따라잡기는 역부족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 실적은 지난해 2분기부터 하락을 거듭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제품 라인업을 줄이고 갤럭시A, 갤럭시E 시리즈 등 중저가 제품 마케팅을 강화했다. 그 결과 빼앗긴 시장점유율을 다시 만회했다.

3위는 1880만대를 판매한 레노버(5.4%)가 차지했다. 1730만대를 판 화웨이가 점유율 5%로 뒤를 이었다. SA는 1분기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지난해 2억8500만대에서 21% 늘어난 3억4500만대라고 밝혔다.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지난해 1분기 성장률 33%에는 미치지 못 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