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신흥시장 고객 성향을 기능에 반영한 지역 특화 TV를 출시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이들 시장은 인도, 아프리카, 남미 등 세계 TV 판매량 3분의 2를 차지해 TV 제조사의 새 성장동력으로 손꼽히는 지역이다.
인도에서는 2013년 ‘재즈 TV’를 첫 출시하며 음악감상을 즐기는 현지인 취향을 반영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세 번째 버전 ‘재즈Ⅲ TV’를 출시한다.
이 제품은 32인치로 다른 30인치 대 TV보다 음향 출력을 6배 이상 높인 600와트(W) 스피커를 적용해 풍부한 음향을 구현한다. 특히 중저음을 강화한 ‘발리우드 모드’를 적용해 영화감상을 즐기는 인도인 취향을 반영했다. 다인종·다문화 특성을 반영해 올해 현지에 출시되는 모든 스마트 TV에는 영어, 힌디어 등 11개 언어를 지원한다.
아프리카에는 2012년 첫 출시된 ‘배터리 TV’ 후속작 ‘배터리 TV 플러스’를 하반기 출시한다. 아프리카의 불안정한 전력 상황으로 시청 도중 TV가 갑자기 꺼진다는 고객들의 불편에 착안해 개발돼 화제가 된 제품이다.
새 모델은 정전이 되더라도 최대 90분간 TV 시청이 가능하도록 성능을 향상시켰다. 탈부착형 배터리로 배터리 수명이 다할 시 스마트폰 배터리처럼 쉽게 교체할 수 있다. 위성 TV 튜너를 내장해 셋탑박스를 별도로 구비하지 않아도 된다.
중남미에서는 6억 축구팬을 위한 축구 특화 기능들을 담았다. 축구장 잔디의 녹색을 강화하고 서라운드 음향효과로 현장감을 극대화한 ‘아레나 모드’, PVR 기능 ‘타임머신’, 골 장면 캡쳐와 보정이 가능한 ‘포토 골’, 주요 경기정보를 분석해 보여주는 애플리케이션(앱) ‘스타디움 LG’, 매직리모컨으로 즐기는 게임 ‘퍼펙트 킥’ 등을 갖췄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