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3대 주력산업+2대 성장엔진` 시장선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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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이 전자·화학·통신서비스 3대 주력산업 고도화와 에너지솔루션·자동차부품 두 가지 차세대 성장엔진 집중육성하는 ‘시장선도 투 트랙 전략’을 추진한다. 이른바 ‘3+2’ 전략이다.

5일 LG 고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경영환경에서는 일등이 아니면 성장이나 수익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시장선도와 철저한 실행으로 1등 품목을 늘리는 데 그룹 계열사 역량을 총결집한다”고 밝혔다.

강점을 갖춘 산업은 지배력을 유지하면서 차세대 기술 선점에 초점을 맞춘다. 성장성 높은 미래산업에서는 빠른 시장침투와 기술력 확보로 차세대 주도권 확보에 나서는 것이 골자다.

LG `3대 주력산업+2대 성장엔진` 시장선도 강화

◇전자·화학·통신 3대 주력산업, 글로벌 선도에 포커스

LG는 전자·화학·통신서비스를 3대 핵심산업으로 꼽았다.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확보한 사업으로 글로벌 경쟁력 고도화에 집중한다.

전자부문에서는 디스플레이 부문을 강화한다. LCD 패널과 UHD 패널에서 LG디스플레이는 각각 21.6%, 28.1%로 세계 1위다. TV용 OLED 패널 역시 세계 최초 양산에 성공하며 차세대 디스플레이 주도권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플렉시블·투명 디스플레이 등 미래 기술에서 우위를 확고히 하는 것이 목표다. LG는 1990년대 말 반도체 빅딜 이후 디스플레이를 차세대 산업으로 꼽고 과감한 선제 투자에 나섰다. 1995년 LCD 산업에 진출한 이후 20년간 총 45조원을 집중 투자해 디스플레이 최강자 자리에 올랐다.

화학부문은 구본무 LG 회장이 1990년대 초반부터 연구개발을 주도하며 전기차 배터리 등 중대형 이차전지에서 세계시장 1위에 올랐다. 전기차 배터리는 현대기아차·GM·르노·포드·중국 상하이자동차 등 20여개 완성차 업체에 공급 중이다. 소재부품 분야에서도 일본 기업이 독점하다시피해온 LCD용 편광판 국산화 성공했다. IT기기와 자동차에 쓰이는 고부가 합성수지 ABS도 1위다. 향후 LG화학과 LG하우시스를 중심으로 차세대 원천 소재 확보와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통신부문은 LG유플러스가 LTE에서 선제 투자에 나서는 등 도약을 노린다. 세계 최초로 LTE 전국망 서비스를 시작, 국내 LTE 가입자 비율에서 현재 1위를 기록 중이다. 향후 사물인터넷(IoT) 시대에 대비해 세계 최대 IoT 연합인 ‘지-웨이브 얼라이언스’에 참여하고 스마트홈 사업에서 글로벌 협력을 확대한다. IoT로 차세대 통신 주도권 확보와 글로벌 진출 전략을 병행할 계획이다. LG전자 가전(완제품), LG이노텍 주요 부품과 연계도 추진한다.

◇에너지·자동차 부품을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LG는 미래를 이끌어갈 차세대 대표 성장엔진으로 에너지솔루션과 친환경 자동차 부품을 꼽고 있다.

LG는 친환경 에너지 생산부터 저장·효율적 사용에 이르는 토털 솔루션으로 ‘전주기 에너지 밸류 체인’ 기업 지위를 노린다. LG는 지난해 2조7000억원 수준이던 에너지사업 비중을 2~3년 내 4조원대까지 키운다는 비전도 세웠다.

LG 계열사 역량을 총집결한다. LG전자는 태양광모듈, 조명기기, 전력변환장치(PCS) 등을 담당한다. 에너지사업 강화를 위해 별도 ‘에너지사업센터’까지 마련했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는 물론이고 차세대 ESS로 영역을 넓힌다. 지난해 말 독일 지멘스와 ESS 사업확대를 위한 업무협약도 맺었다. △심야전기를 저장해 전력피크 시 사용하는 전력피크저감용 ESS △신재생에너지를 저장해 송배전하는 ESS 등 차세대 제품으로 세계시장을 선점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LG CNS는 LG유플러스의 스마트그리드 원격검침인프라(AMI) 조직을 인수했다. 정부 주도 ‘스마트그리드 확산사업’ 대응을 강화한다. 2020년까지 추진할 ‘세계 최초 울릉도 100% 친환경에너지 자립섬 구축’에도 핵심 사업자로 참여한다. 올해부터는 해외 사업 수주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친환경 자동차부품은 전자회사가 자동차산업에 진출할 핵심 루트다. LG전자는 2013년 자동차부품(VC)사업본부를 가동하면서 스마트카 핵심 부품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GM에 4G LTE 통신모듈 독점공급 △벤츠와 자율주행자동차 핵심부품인 스테레오 카메라시스템 개발 △구글 자율주행자동차 배터리팩 공급 등의 성과를 냈다. LG디스플레이는 주요 자동차 제조사에 중앙정보디스플레이(CID), 계기판(클러스터) 등 공급을 늘린다. 2년 내 차량용 디스플레이 1위 업체 도약이 가능하다. LG이노텍은 차량용 모터와 센서, 카메라모듈, 무선통신모듈, LED 등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기존 전자제품 시장을 넘어 자동차에서 새로운 시장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표】 LG그룹 시장선도 핵심 방향
*자료: LG. 각 계열사

LG `3대 주력산업+2대 성장엔진` 시장선도 강화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