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 일체형 NFC 기술 첫 개발

국내 중소 부품업체가 디스플레이 일체형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처음으로 개발했다. 휴대폰 액정과 커버 유리 사이에 NFC 안테나를 접착하는 방식으로 기존 뒷면에 NFC 안테나를 부착하는 것보다 스마트폰을 얇게 만들 수 있다. 또 NFC 안테나가 전면으로 가면서 메탈 케이스로 인해 발생하는 와전류 등 간섭 문제도 해결돼 다양한 메탈 소재를 적용할 수 있다. 와전류를 막아주는 고가 시트도 필요 없어져 생산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5일 넥스디스플레이는 별도 부품 형태가 아닌 디스플레이에 일체화시킨 ‘프런트 커버(FC) NFC’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넥스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 일체형 NFC 기술 첫 개발
넥스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 일체형 NFC 기술 첫 개발

FC NFC는 스마트폰 커버 유리와 액정모듈(LCM)을 접착하는 부분에 코일 형태의 안테나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만든다. 현재 NFC 안테나는 패치형이나 배터리일체형으로 휴대폰 뒷면에 장착됐다.

안테나를 뒷면에 부착하면 인쇄회로기판(PCB), 배터리, 뒷면 메탈 케이스 등에 영향을 받아 전류가 맴도는 와전류 현상이 발생한다. 와전류는 형성된 자기장 역방향으로 향하기 때문에 안테나 성능을 떨어뜨려 이를 막기 위해 얇은 세라믹 소재인 페라이트 시트를 추가로 부착했다.

FC NFC 안테나를 사용하면 와전류가 발생하지 않아 고가 페라이트 시트를 부착할 필요없다. 기존 디스플레이 접착 공정에서 안테나를 삽입하는 공정만 추가하면 되기 때문에 생산 원가도 줄일 수 있다.

정지훈 넥스디스플레이 수석연구원은 “스마트폰 제조업체는 NFC 안테나 성능 때문에 한정적인 메탈 소재를 사용해 왔다”며 “FC NFC를 적용하면 스마트폰 뒷면·옆면 등에 어떠한 소재를 사용해도 NFC 성능에 지장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이미 확보돼 있는 공간을 활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별도 설치 공간이 필요 없어 더 슬림화할 수 있다”며 “현재 일본 휴대폰 제조업체가 시범 적용 중이며 국내 업체에서도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넥스디스플레이는 지난 2월 FC NFC 관련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넥스디스플레이는 평가사인 한국정보통신시험기관협회(HCT)와 공동으로 성능이 향상된 다양한 안테나를 개발할 계획이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