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LG디스플레이, 자원순환 성과 함께 관리한다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이 산업폐기물 매립률 3%, 재활용률 96%를 목표로 자원순환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오는 2017년 도입되는 국가 자원순환 성과관리제도에 미리 참가해 생산성을 높이면서도 이 분야 선도 사업장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협약식에서 이시진 한국환경공단 이사장, 정연만 환경부 차관,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부사장(왼쪽부터)이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협약식에서 이시진 한국환경공단 이사장, 정연만 환경부 차관,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부사장(왼쪽부터)이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은 6일 서울 더팔레스호텔에서 ‘자원순환 성과관리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활동에 돌입했다.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은 협약에 따라 오는 2020년까지 최종처분률(매립률)을 3% 수준으로 낮추고, 2024년까지 순환이용률 96% 달성을 위해 연도별 목표와 구체적 이행 계획을 수립해 실천하게 된다. 민간기업에서 자원순환률까지 목표를 세워 자발적으로 이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LG디스플레이는 매년 실적검증을 통해 목표달성 여부를 평가하고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생산현장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은 시범사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행정·기술적으로 지원하고 성과 사례를 타 사업장에 널리 전파할 계획이다.

정부는 현재 시행 중인 ‘사업장폐기물 감량화 제도’가 업계 자율적으로 운영돼 효과가 반감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를 개선한 ‘자원순환 성과관리제도’를 도입해 이전 문제점을 해소한다는 취지다.

현재 국회 계류 중인 ‘자원순환사회전환촉진법’이 제정되면 오는 2017년부터 자원순환 성과관리제도가 도입된다. 자원순환성과관리 시범사업은 이에 대비해 지난해부터 일부 사전 운영되고 있다.

자원순환 성과관리제도는 업종별 특성 등을 고려해 자원순환률·최종처분률 등 성과지표를 기준으로 이행목표를 설정하고 관리하도록 한다. 폐기물이 실제 제품생산 때 원재료로 사용될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하는 취지도 담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해 대한전선 당진공장, LS전선 구미공장과 시범사업 협약을 체결해 2024년 순환이용량 2322톤 증가와 최종처분량 174톤 감소를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김동구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과장은 “시범사업을 통해 업계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제도 시행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미리 분석해 자원순환 성과관리제도 합리적 시행 기반과 수용성을 넓혀나가겠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주요 사업장에서 자원순환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지난번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 자율협약에 이어 친환경 실천기업으로서 위상에 걸맞은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