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어르신 대상 알뜰폰 피해 급증"

소비자원 "어르신 대상 알뜰폰 피해 급증"

한국소비자원과 서울시는 6일 ‘알뜰폰 피해 주의경보’를 공동 발령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알뜰폰 피해구제 신청 건수는 2013년 36건에서 지난해 78건으로 배 이상 급증했다.

연령대별 피해구제 신청 현황을 보면 60대 이상이 59%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70대가 33%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19%, 40대가 16%, 30대가 11%에 달했다. 80대도 7%나 됐다.

판매 유형 중에는 전화권유판매가 46.1%로 가장 많았다.

피해 유형으로는 이동통신 3사 통신망을 임대한 점을 들어 이통 3사인 것처럼 착각하게 만드는 사례가 많았다.

전화판매 등 비대면 계약을 한 후 말 바꾸기를 하는 피해사례도 있었다.

소비자원은 전화나 인터넷보다는 오프라인 판매점에서 알뜰폰을 구매하고 구입 시 계약서 내용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주기적으로 요금 청구내역을 확인하고 피해 발생 시 소비자상담센터(국번없이 1372)로 전화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정광현 서울시 민생경제과장은 “알뜰폰사업자가 대리점 및 하부 판매점 판매 건에 대해 책임지고 피해를 보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