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 `다이아TV` 론칭···MCN 핵심 사업모델로 키운다

CJ E&M이 1인 콘텐츠 창작자(MCN) 서비스 플랫폼 ‘다이아(DIA)TV’를 개설했다. 1인 미디어 저변을 넓혀 향후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로 육성할 방침이다.

다이아 TV를 기반으로 현재 400여팀 수준인 MCN 사업 규모를 오는 2017년까지 2000팀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유튜브’로 국한 된 MCN 플랫폼도 해외 주요 동영상 사이트로 확대한다.

CJ E&M은 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이아(DIA)TV’ 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난 2013년부터 MCM 사업을 추진한 CJ E&M이 수익 모델 다양화와 창작자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구축한 MCN 전용 서비스 플랫폼이다.

이덕재 CJ E&M 방송콘텐츠부문 대표가 1인미디어(MCN) 서비스 `다이아(DIA)TV`를 소개하고 있다.
이덕재 CJ E&M 방송콘텐츠부문 대표가 1인미디어(MCN) 서비스 `다이아(DIA)TV`를 소개하고 있다.

이덕재 CJ E&M 방송콘텐츠 부문 대표는 “MCN 사업은 지난 2년간 창작자 387명, 구독자 2200만명, 5억을 웃도는 시청 횟수를 기록하며 가시적 성과를 냈다”며 “아시아 최고 MCN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새로운 서비스 플랫폼을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CJ E&M은 다이아TV와 해외 주요 동영상 플랫폼을 연동해 국내 MCN 콘텐츠 해외 확산과 추가 수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계획이다. 중국 ‘유쿠’, 프랑스 ‘데일리모션’ 등 해외 주요 동영상 플랫폼과 제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달부터 순차적으로 각 사이트와 플랫폼 연동 서비스를 선보인다.

오진세 CJ E&M MCN 사업팀장은 “다이아TV는 △글로벌 시장 진출 △디지털 콘텐츠 유통 플랫폼 확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목표로 삼는다”며 “2017년까지 MCN 창작자를 2000팀으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창작자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하고 2000개 이상 일자리를 창출해 창조경제에 이바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대도서관` 나동현 CJ E&M MCN 창작자(크리에이터), 이덕재 CJ E&M 방송콘텐츠 부문 대표, 오진세 CJ E&M MCN 사업팀장이 `다이아TV`에 관한 질문에 답했다.
(왼쪽부터) `대도서관` 나동현 CJ E&M MCN 창작자(크리에이터), 이덕재 CJ E&M 방송콘텐츠 부문 대표, 오진세 CJ E&M MCN 사업팀장이 `다이아TV`에 관한 질문에 답했다.

CJ E&M은 연내 싱가포르, 대만, 홍콩 등 동남아 10개국에 송출하는 ‘채널 M’에 별도 프로그램을 편성해 다이아TV 창작자를 소개할 계획이다. 국내 MCN 창작자가 현지 플랫폼 사업자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북미 ‘메이커 스튜디오’, 일본 ‘움’ 등 MCN 사업자와 전략적 제휴 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CJ E&M은 수익 모델을 확대하기 위해 1인 창작자와 별도 법인도 설립한다. MCN 사업은 그동안 유튜브 광고수익을 분배하는 단순한 비즈니스 모델로 운용됐다.

CJ E&M은 상반기 MCN 창작자 ‘대도서관(본명 나동현)’과 ‘DH미디어(가칭)’라는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전자상거래와 MCN를 융합한 온·오프라인 통합 상거래(O2O) 등을 적극 추진한다.

오진세 팀장은 “단순한 취미로 여겨졌던 MCN을 산업화하기 위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발굴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타진하는 것”이라며 “MCN 서비스가 (기존 TV와 차별화된) 새로운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MCN(Multi Channel Networks)은 1인 제작자가 만든 콘텐츠를 유튜브 등 동영상 공유 사이트에 공개하고 광고 수익 등을 나누는 사업이다. 기업은 1인 제작자 콘텐츠 제작부터 홍보까지 모든 과정을 돕는다. 국내에서는 CJ E&M, 아프리카TV 등이 유튜브를 기반으로 MCN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