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IT업계, `어린 갑부` 시대

글로벌 IT업계 창업자나 최고경영자(CEO) 나이가 갈수록 어려지면서 이른 나이에 억만장자 반열에 오르는 경우가 늘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최근 포브스 자료를 토대로 40세 미만 ‘IT업계 젊은 억만장자’ 18인을 선정·발표했다.

평균 47억달러(약 5조1200억원) 재산을 갖고 있는 이들 대부분은 나이 서른이 되기 전, 자신의 회사를 상장한 후 매각하는 방식으로 부를 거머줬다.

18인 억만장자 중 가장 어린 갑부는 24살 스냅챗 공동창업자이자 CEO인 에반 스피겔이다.

에반 스피겔(24)
에반 스피겔(24)

스피겔이 보유한 순자산은 15억달러(약 1조6336억원)다. 그는 한 콘퍼런스에서 자신의 부와 관련 “운이 좋았다. 세상이 늘 공평하진 않다”고 말했다.

최고액 자산가는 페이스북을 설립한 마크 저커버그(30)로, 보유 순자산만 344억달러(약 37조4650억원)에 달한다.

마크 주커버그(30)
마크 주커버그(30)

23살 이후로 줄곧 주식 갑부(paper billionaire)였던 저커버그는 지난 2012년 자신의 페이스북 주식 3020만주를 매각, 11억3000만달러를 일거에 챙겼다.

저커버그와 함께 페이스북을 만든 더스틴 모스코비츠(30) 재산도 81억달러에 달한다. 모스코비츠는 이 돈으로 아내와 함께 소프트웨어 업체인 아사나와 굿 벤처스를 설립했다.

더스틴 모스코비츠(30)
더스틴 모스코비츠(30)

페이스북의 또 다른 공동 설립자중 한 명인 왈도 세브린(33) 역시 49억달러 자산가다. 최근 미국 국적을 포기한 세브린은 싱가포르로 건너가 스타트업 투자자로 변신했다.

페이스북 창립 사장(founding president)을 역임했던 션 파커 냅스터 공동설립자(35)도 25억달러의 재력가다.

페이스북 창업공신은 모두 이른 나이에 억만장자 대열에 오른 셈이다.

동양인으로는 일본 스마트폰 게임 제작업체인 코로프라의 바바 나루아츠 설립자 겸 CEO(37)와 일본 게임·SNS 업체인 그리의 다나카 요시카즈 설립자 겸 CEO(38)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 순자산은 각각 16억4000만달러와 11억4000만달러다.

바바 나루아츠(37)
바바 나루아츠(37)

이 밖에 트래비스 칼라닉 우버 설립자 겸 CEO(38)와 이 회사 공동설립자이자 현재 회장직을 맡고 있는 개럿 캠프(36)도 똑같이 53억달러씩 보유하고 있다.

트래비스 칼라닉(38)
트래비스 칼라닉(38)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