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세계 판매 TV 10대중 4대는 `한국`

1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팔린 TV 10대 가운데 4대 이상이 한국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업체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약간 떨어지고 LG전자는 소폭 올랐다.

19일 IHS(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TV 시장 점유율(매출액 기준) 순위는 삼성이 27.1%로 1위, LG전자가 16.1%로 2위에 올랐다. 3위는 소니(7.1%), 4∼5위는 중국의 하이센스(6.2%)와 스카이워스(5.4%)가 차지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삼성은 2.2%포인트 하락하고 LG는 0.7%포인트 상승했다. 양사의 격차는 13.9%포인트에서 11.0%포인트로 좁혀졌다.

삼성과 LG의 점유율 합계는 43.2%로 전분기(44.7%)보다 1.5%포인트 낮아졌다. 큰 차이는 없지만 톱 10 내 중위권을 형성하는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이 약간씩 올라가면서 한국 업체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진 것이다.

TV 업계에서는 프리미엄 제품 위주 전략인 삼성과 소니의 점유율이 소폭 하락하고 LG와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이 상승하는 경향성을 띤 것으로 1분기 시장 동향을 분석했다.

삼성은 그러나 55인치 이상 대형 프리미엄 라인 점유율은 전분기 35.9%에서 1분기 36.2%로 소폭 끌어올렸다. 디스플레이서치가 처음 집계한 커브드 TV 부문에서 삼성은 82.9%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했다. LG가 10.2%로 2위, 하이센스가 4.2%로 3위였고 소니는 0.9%에 불과했다. 삼성은 1분기에 커브드 TV 58만대를 팔았다. 판매 수량 기준으로 따진 전체 TV 시장 점유율은 삼성 20.3%, LG 14.8%로 양사의 격차는 5.5%포인트였다. 수량 기준 3∼5위는 TCL(6.0%), 하이센스(5.7%), 소니(5.4%) 순이다.

업계 관계자는 “TV시장 점유율은 매출액 기준에서는 프리미엄 제품에서 우월한 한국 업체가 유리하고 수랑 기준에서는 중저가 제품군을 확보한 중국 업체가 강세”라고 해석했다.

<[표]1분기 TV 업체별 매출액 기준 시장점유율(단위:%)>


[표]1분기 TV 업체별 매출액 기준 시장점유율(단위:%)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